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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덕은 1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응원하는 할머니의 인터뷰를 봤다며 “할머니가 예전에 키우던 개를 착각하신 것 같다. 제가 다섯 살 즈음 예천에 갔을 때 할머니가 키우시던 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께서 요양병원에 계시고 제가 올림픽을 준비하느라 매일 가지 못했다. (할머니 인터뷰를 보고) 지금 이 상태만 유지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연세가 많으시고 회복력도 좋지 않아서 이 정도라도 유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저를 알아보고 아빠 알아보고 가족들 알아보고 말씀하시고. 그 정도만 되는 저는 진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방송에서 신 씨는 “제덕아 사랑해. 제덕아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손자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가’라고 묻자 신 씨는 “제덕아, 개밥 주러 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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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없이 지난해 뇌졸중으로 쓰러진 아버지를 보살폈던 김제덕의 파이팅에도 사연이 있었다.
황 코치는 김제덕이 올림픽에서 연신 ‘파이팅’을 외치는 이유에 대해서도 “(김제덕이) 나라를 대표해서 (올림픽에) 나갔고 책임감도 있기 때문에 긴장된다고 했다”며 “어린 나이에 벌써 그 긴장감을 겪는다는 게 안쓰러웠다”고 말했다.
김제덕은 지난달 24일 안산(20·광주여대)과 도쿄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틀 뒤인 26일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과 함께 대만을 꺾고 2관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