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 37점' 현대캐피탈, OK저축은행에 풀세트 역전승

  • 등록 2017-01-13 오후 9:42:37

    수정 2017-01-13 오후 10:19:03

13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4라운드 들어 난조를 보이던 현대캐피탈이 최하위 OK저축은행을 간신히 꺾고 자존심을 지켰다.

현대캐피탈은 13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2(26-28 25-19 15-25 27-25 15-12)로 제압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15승8패 승점 43)은 승점 2점을 보태 선두 대한항공(15승7패 승점 43)과 승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승(15승)도 같지만 세트 득실률(대한항공 1.486, 현대캐피탈 1.421)에서 뒤져 2위를 유지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최근 4연패에서 탈출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의 토종 에이스 문성민은 이날 37점에 공격성공률 60.71%를 기록,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OK저축은행은 1세트에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22-24 세트포인트까지 몰렸지만 강영준과 송희채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극적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이어 26-26에서 모하메드가 시간차 공격과 블로킹으로 연속 2점을 뽑으면서 첫 세트를 가져왔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역전패의 충격을 딛고 2세트에 전열을 정비했다. 박주형과 신영석이 나란히 5점씩 올리며 공격에 앞장섰다. 블로킹까지 살아나면서 2세트를 25-19로 가져왔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현대캐피탈의 리시브 불안을 등에 업고 3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현대캐피탈의 3세트 리시브 성공률은 겨우 36.4%에 불과했다. 리시브가 흔들리니 공격이 제대로 될리 없었다. 세트 중반 20-12까지 달아난 OK저축은행은 세트스코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3세트 승리로 기세가 오른 OK저축은행은 4세트도 리드를 이어갔다. 24-22로 세트포인트에 먼저 도달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백어택과 톤의 서브 득점으로 듀스를 만들었고 25-25에서 상대 서브 범실과 김재휘의 블로킹으로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희비는 5세트 막판에 가서야 엇갈렸다. 11-11까지 나란히 갔지만 이후 현대캐피탈이 문성민의 백어택과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내리 2점을 따내 균형을 깼다. 결국 13-12에서 문성민의 퀵오픈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문성민이 다시 시간차 공격을 성공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IBK기업은행아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21 25-18 25-10)으로 제압했다. 2위를 달리고 있는 IBK기업은행은 11승 8패(승점 36)로 선두 흥국생명(13승 5패·승점 38)을 승점 2점 차로 추격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최근 4연패 늪에 빠졌다.IBK기업은행의 외국인선수 리쉘이 20득점으로 양 팀 최다를 기록했다. 김희진도 14득점에 블로킹 득점 3개를 곁들이며 제 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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