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판티노 FIFA 회장 "월드컵 亞쿼터 6장으로 늘어날 것"

  • 등록 2016-04-27 오후 5:29:24

    수정 2016-04-27 오후 5:29:24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 타워에서 열린 방한 기자회견에서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이민아 선수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당선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잔니 인판티노(46·스위스) FIFA 회장이 아시아 대륙에 월드컵 쿼터를 6장까지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은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곧바로 삼성동 아이파크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 본선 참가국 수가 40개국으로 늘어나면 아시아에서 6개국이 참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FIFA 회장 선거 당시 월드컵 본선 진출국 수를 기존 32개국에서 40개국으로 늘리겠다고 공약을 밝힌 바 있다. 만약 그같은 방안이 실현된다면 아시아에 주어지는 본선 티켓도 4.5장에서 6장으로 늘어나게 된다.

인판티노 회장은 “출전국 확대는 공약사항 중 하나다. 하지만 나는 독재자가 아니다. 강요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논의 중이고 협의 중이다”고 발힌 뒤 “출전국 확대는 중요하다. 이에 대한 동의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출전국 확대가 이뤄진다면 2026년 대회부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2017년 20세 이하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에 대한 애정과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인판티노 회장은 “한국은 이미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조직위원회와 축구협회의 준비도 충분히 잘 이뤄질 것이다. 한가지를 보탠다면 한국은 열정을 가진 나라다. 굉장히 훌륭한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이 한국을 방문한 가장 큰 이유는 기존 FIFA의 스폰서인 현대기아자동차와 계약 연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그는 “한국은 FIFA의 중요한 파트너이기도 하다. 1998년부터 FIFA를 지속적으로 후원해 준 현대기아자동차가 소재한 국가이기도 하다. FIFA를 대표해 방한한 이유다”라며 “미국, 중국 기업과 더불어 FIFA의 오랜 파트너인 현대기아차도 마찬가지다. 2022년까지의 계약기간보다 중요한 것은 파트너사를 만나 내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다. 새 회장으로서 어떻게 투명하고 신뢰받는 FIFA를 만들지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 축구의 위상이 중국, 일본에 대해 떨어진다고 보진 않는다. 상업적인 파트너 관계와 관련하면 전 세계 어느 국가든 동일하다”며 “이미 한국과 매우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 남녀 축구에서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한국은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FIFA에게 있어 한국은 매우 중요한 국가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남북축구 교류에 대한 관심도 숨기지 않았다. 인판티노 회장은 “꿈이 현실이 될 때가 있다고 본다. 때로는 아이디어로 시작할 수도 있다. 남북전은 하나의 아이디어다”고 강조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현대기아자동차와 FIFA 스폰서십 등을 논의한 뒤 28일 태국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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