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이는 “내가 한국에게 앞서가는 점수를 허용했다. 모두 내 탓”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마쓰이는 19일(한국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끝난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한국과 준결승전에서 3-2로 앞서던 9회초 마운드를 밟았으나 이대호(33)에게 역전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주고 주저앉았다.
이대호의 한방에 도쿄돔을 가득 메운 4만여 일본 팬들은 충격 속으로 빠져들었다.
죄인처럼 고개조차 들지 못한 투수는 일본 입장에서 결승타의 원흉인 마쓰이 뿐이 아니었다.
3-1에서 3-2로 추격하는 점수를 밀어내기 볼넷으로 허용한 좌완 영건 마쓰이 유키(20·라쿠텐 골든이글스)도 쥐구멍을 찾아들어가고 싶기는 마찬가지였다.
마쓰이는 “긴장하지는 않았었다”면서도 “한국대표팀 최고의 좌타자가 나왔더라도 나는 더 공격적이었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공을 던지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배운 경기였다”고 곱씹었다.
이어 “오타니를 7회까지 끌고 가고 노리모토를 올리기로 결정돼 있었다. 그 뒤 주자가 나갈 시 몇 가지 옵션들을 염두에 둔 거지 원래 계획은 8,9회를 노리모토로 끝내겠다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7회 이후 오타니의 교체는 예정된 수순으로 더 던지게 하는 건 고려 대상조차 아니었다는 걸 재차 강조한 대목이다.
한편 9회 기적 같은 뒤집기 쇼로 일본을 4-3으로 꺾은 한국은 이날 미국-멕시코전 승자와 21일 도쿄돔에서 프리미어12 초대우승을 다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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