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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용은 1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비라인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아시아·오세아니아 삼보선수권 대회 스포츠 삼보 -58kg급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신재용은 1회전에서 필리핀의 파모르 잔리를 상대했다. 신재용은 자세를 낮춘 채 상대와 잡기 싸움을 벌였다. 신재용은 적극적인 모습으로 상대를 장외로 밀어냈다. 장외로 나간 잔리에게 첫 번째 경고가 주어졌다.
신재용은 침착하게 상대 공격을 막아내고 등을 차지했다.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한 잔리에게 두 번째 경고가 주어지며 신재용이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신재용은 상대 공격을 막고 업어 메치며 추가로 1점을 얻었다. 여기에 상대가 소극적인 모습과 밀어내기 행위가 나오며 두 장의 경고가 추가로 나왔다. 잔리가 4장의 경고를 받으며 신재용의 승리가 선언됐다.
옆 매트의 휘슬 소리를 착각한 신재용이 상대에게 스탠딩 자세를 요구하며 두드린 게 탭아웃으로 받아들여졌다. 신재용의 항변에 심판진이 모였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허무한 결과에 신재용은 쉽게 매트를 떠나지 못했다.
신재용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잡기 싸움을 벌였다. 업어치기에 실패한 뒤 상대 업어 메치기에 당하며 2실점 했다. 같은 기술에 또다시 1점을 내줬다. 상대 메치기 공격에 2점을 더 내준 신재용은 기습적인 업어치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카이라트가 몸을 돌리며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후 상대 굳히기 공격에 2점을 더 내주며 조기 패배가 선언됐다.
신재용은 유도 국가대표 후보 선수 출신으로 2018년 말 삼보로 전향했다. 이듬해 국가대표가 된 신재용은 같은 해 청주 세계삼보선수권대회와 2021년 세계비치삼보선수권대회에서 모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금메달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렸지만 금빛 메치기로 이어지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