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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려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았던 이창우(27)가 국가대표 에이스의 옛 모습을 되찾고 있다.
16일 충남 태안의 솔라고 컨트리클럽 라고코스(파72)에서 열린 KPGA 오픈 with 솔라고CC(총상금 5억) 1라운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 경기에서 버디만 11개 골라내 합계점수 22점으로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매홀 성적을 점수로 환산해 집계하는 경기 방식이다.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으로 집계한다.
동갑내기 이수민과 함께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동하던 이창우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면서 프로로 전향했다. 이미 프로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어 남자골프의 판도를 바꿀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대표 탈락의 충격 탓인지 프로무대에선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데뷔 첫해 상금랭킹 18위, 2년 차에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으나 그 뒤 깊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2018년 50위로 떨어졌고, 2018년엔 115위까지 추락해 코리안투어 시드마저 잃었다.
그는 “거듭된 성적부진으로 지난해 골프에 대한 흥미를 잃었다”며 “그러나 2부 투어에서 뛰다 보니 더 많이 배우고 느끼게 됐고 조금씩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2부 투어는 코리안투어 진출을 노리는 등용문이지만, 상금도 적도 코리안투어에 비하면 환경도 열악하다.
2년 만에 다시 코리안투어로 복귀한 이창우는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공동 5위, KPGA 군산CC오픈 4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선 프로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이창우는 “경기 방식 자체가 공격적으로 치는 선수에게 유리하다는 걸 느꼈다”며 “과감하게 쳐야 하는 홀에선 과감하게 치는 전략을 하고 파5 홀에선 최소 버디 이상을 노릴 수 있는 공격적인 경기를 하겠다”고 7년 만에 찾아온 우승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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