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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는 13일 경기 파주시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우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작성했다.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김영수는 동타를 이룬 한승수(36·미국)와 연장전에 돌입했고, 3차 연장까지 간 끝에야 18번홀(파4) 두 번째 샷을 핀 1.5m 옆에 붙여 버디를 잡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김영수는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데뷔 12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2승째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제네시스 포인트 2위, 상금 순위 3위였던 김영수는 이날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우승 상금 2억6000만원을 받아 올해 누적 상금 7억9320만원을 기록, 상금왕까지 차지했다. 코리안투어 역대 최초 8억원 상금왕은 되지 못했지만, 2018년 박상현(39)의 최다 상금(7억9006만원)을 넘어서는 기록도 세웠다.
김영수는 주니어 시절이었던 2007년 송암배, 익성배, 허정구배 등 주요 아마추어 대회를 휩쓸어 ‘천재’라는 평가를 들어온 선수다. 하지만 2011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자신을 향한 기대감이 사라진 지 오래였지만 김영수는 지난달 9일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특급 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통산 첫 우승을 차지하며 재기를 알렸다. 이어 한 달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기록하며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도 대역전극을 펼쳤다. 시즌 막판 3개 대회에서 우승-3위-우승을 기록했다.
2020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한승수는 마지막까지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황도연(29)이 3위(21언더파 267타), 디펜딩 챔피언 김비오가 4위(20언더파 268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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