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림, 1라운드 취소된 KB금융 재경기서 단독선두

  • 등록 2017-10-20 오후 11:00:01

    수정 2017-10-20 오후 11:00:01

김해림(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선수들의 보이콧으로 사상 초유의 1라운드 취소 사태라는 홍역을 겪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김해림(28)이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해림은 20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20일 다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잡으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일몰로 인해 절반가량의 선수가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이날 오전 마지막 조였던 김해림은 2위와 3타차 단독선두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선수들의 집단 보이콧 속에 19일 열린 1라운드 경기 결과를 무효로 하고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30분 지연된 오전 10시 40분에야 시작했다. 전날 경기에서 프린지를 그린으로 착각하고 공을 집어든 일부 선수들에 대해 주최 측이 ‘프린지 구분이 명확하지 않았다’며 벌타를 면제하자 선수들이 반발해 발생한 일이었다.

다시 시작된 1라운드에서 김해림은 무섭게 버디를 잡았다. 10번홀에서 출발해 전반 4개 홀에서 4타를 줄였고 후반에도 4타를 더 줄이며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19일 열린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 공동 17위였던 그는 다시 시작된 1라운드에서 6타를 더 벌게 됐다.

KLPGA 투어 첫 승에 도전하는 김윤교(21)가 5언더파 2위, 올 시즌 상금랭킹 1위 이정은(21)이 김소이(23)와 함께 4언더파 공동 3위에 있다.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22)은 2언더파로 전날과 같은 성적을 냈다.

전날 벌타 면책을 받아 6언더파 66타 공동 선두였던 최혜진(18)은 오후조로 출발해 전반 9개홀만 마쳤다. 1언더파 공동 14위로 전날보다 5타 적은 점수표를 작성하고 있다. 역시 면책을 받았던 박인비(29)는 2언더파 공동 8위에 있다. 벌타 면책 사건의 또 다른 당사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는 첫 7개홀에서 3타를 잃고 있다.

1라운드 잔여 경기는 21일 오전 7시에 재개된다. 이후 2라운드 경기가 치러진다. 1라운드 취소로 이번 대회는 54홀로 축소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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