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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안개로 경기가 1시간 지연돼 낮 12시부터 1번홀(파5)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인비는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그러나 2번홀(파4)에서 예상 밖의 실수를 했다. 2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박인비는 약 15m 거리에서 4번의 퍼트를 한 끝에 홀아웃했다. 버디 퍼트 거리는 제법 멀었지만, 파 퍼트는 약 3.5m밖에 되지 않은 거리였다.
박인비는 “1번홀에서 좀 세게 친 게 버디가 돼서 2번홀에서도 퍼트를 과감하게 한 것이 세게 맞았다”며 “보기 퍼트도 한 발 넘게 남은 거리였는데 그것도 또 강하게 맞으면서 4퍼트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퍼트를 한 건 올해 처음이고, 1~2년에 한 번 정도 나오는 거 같은 데 그게 오늘 나왔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13개월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박인비는 이날 남편 남기협 씨가 골프백을 메고 캐디로 나섰다.
2번홀에서 4퍼트를 하며 더블보기를 적어낸 박인비는 이날 러프가 길고 그린의 경사가 심한 까다로운 코스에서 고전했다. 버디는 2개밖에 하지 못하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적어내 3오버파 75타를 쳤다.
박인비는 “이 코스는 장타자가 아니면 공략이 쉽지 않다”며 “2단 그린이 많아 넘기면 길고 앞에 떨어지면 뒤로 내려오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레이업을 해야 하는 홀도 많고, 벙커도 많지만 이 코스에서 꼭 언더파를 쳐서 정복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남은 사흘을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1라운드에선 대회 2연패 사냥에 나선 김효주(26)와 장하나(29), 최예림(22), 서연정(26)이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시즌 7승 사냥에 나선 박민지(23)는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10위, 전인지(27)는 공동 26위(1오버파 73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