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리더십' 밥 데용 코치, 결국 한국 대표팀 떠난다

  • 등록 2018-04-26 오후 5:36:38

    수정 2018-04-26 오후 5:36:38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경기 때 국가대표 노선영을 격려하는 밥 데용 코치.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에 따뜻한 리더십을 보여줬던 네덜란드 출신 밥 데용(42) 코치가 결국 한국을 떠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올해 2월말로 스피드 대표팀 코치 계약이 만료되었던 밥 데용 코치와 재계약에 대해 논의를 해왔자만, 밥 데용 코치로부터 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밥 데용 코치는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 보내 온 메일을 통해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치른 후 많은 고민을 했으나, 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팬들과 최선을 다해 준 대한민국 대표팀 모두에게 감사하며, 본인에게 좋은 기회를 마련해 준 대한빙상경기연맹에게도 감사를 표한다”며 “비록 함께 하지 못하지만 한국 선수들에게 필요하다면 언제든 도움을 줄 의사가 있다. 많은 경험을 쌓은 후 다시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밥 데용 코치는 ‘빙상강국’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출신으로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동메달을 차지해다.

지난해부터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팀 코치로 활약한 밥 데용 코치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수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위로를 전하는 모습을 보여줘 화제가 됐다.

대표 선수들은 올림픽이 끝난 뒤 밥 데용 코치와의 재계약을 강하게 원했다. 하지만 여러가지 조건 등이 맞지 않으면서 한국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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