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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22일 오후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돔에서 개최된 대회 마지막날 결승전에서 광저우 롱라이온스(중국)에 72-78로 패했다.
광저우는 삼성이 지난 20일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78-73으로 누른 상대였지만 리턴매치의 결과는 달랐다.
삼성은 214cm의 장신 센터 쩡준을 앞세운 광저우의 높이에 고전했다. 천기범과 함께 김태술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웠던 김현수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한 것도 삼성에게는 불리한 요소였다.
이관희가 3점슛 10개를 던져 6개를 넣는 등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34점 10리바운드를 올리며 분전했다.
삼성은 한때 16점까지 벌어진 점수차를 만회하며 강력한 뒷심을 발휘했지만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다.
삼성은 경기 초반 이관희의 득점포를 앞세워 7-5로 앞서갔다. 하지만 1쿼터 마지막 6분동안 3득점에 그친 사이 18점을 허용하면서 단숨에 흐름이 뒤집혔다.
삼성은 2쿼터 시작 2분만에 포워드 장민국이 네 번째 반칙을 범해 위기에 몰렸다. 가뜩이나 부족한 높이가 더 낮아졌다.
오히려 삼성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관희의 폭발적인 외곽슛에 힘입어 거침없이 광저우 수비를 공략했다. 삼성은 3쿼터 종료 3분43초 전 스코어를 31-34로 좁혀 역전의 가능성을 키웠다.
삼성은 3쿼터 들어 광저우에게 잇따라 3점슛을 허용했고 점수차는 한때 16점까지 벌어졌다. 선수들의 체력이 다소 떨어진 삼성은 이관희의 외곽슛을 앞세워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3쿼터가 59-47, 광저우의 리드로 끝난 가운데 10점 넘게 벌어진 점수차는 한동안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삼성에게는 이관희가 있었다. 이관희가 꾸준히 득점을 올린 가운데 장민국의 3점슛이 더해지면서 삼성은 종료 1분37초를 남기고 66-69로 추격했다.
삼성은 실책에서 비롯된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자유투 2점을 내줬지만 종료 54.9초 전 터진 김동욱의 3점슛으로 스코어를 69-71로 좁혔다.
광저우는 쑨민양의 자유투 2득점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천기범이 공격리바운드 이후 슛 동작 과정에서 얻은 자유투로 1점을 올려 다시 3점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두 번째 자유투 실패 후 광저우의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심판이 삼성의 U-파울을 선언하면서 승부가 기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