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한국 여자 컬링, 미국 꺾고 사상 첫 4강 진출

  • 등록 2018-02-20 오후 5:36:32

    수정 2018-02-20 오후 5:37:19

20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한국 선수들이 앞서가자 서로 파이팅하며 격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컬링 대표팀이 한국 컬링 역사상 최초 올림픽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김은정 스킵과 김초희(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영미(후보)로 구성된 여자컬링 대표팀은 20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8차전에서 세계랭킹 7위 미국(스킵 니나 로스)을 9-6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4엔드까지 2-3으로 뒤졌지만 5엔드에 대거 4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하면서 역전드라마를 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예선전적 6승 1패로 단독 1위를 유지했다.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한국 컬링은 지난 대회에서 3승6패로 4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한국이 최종 순위 1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르면 4위 팀과 준결승 경기를 치를 수 있다. 현재 스웨덴이 5승2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영국과 일본이 5승 3패로 공동 3위, 미국과 중국이 공동 5위(4승 4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초반에는 불안했다. 1엔드에 한국은 샷 실수가 나오면서 2점을 먼저 실점했다. 2엔드에 1점을 만회했지만 3엔드 다시 미국에 1점을 허용했다.

4엔드에 1점을 뽑아 2-3으로 따라간 한국은 5엔드에 대량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한 가운데 미국 스톤 1개가 자리하고 있고 한국 스톤 3개가 주변을 둘러싼 가운데 김은정의 마지막 스톤이 하우스에 있던 미국 스톤을 쳐낸 뒤 버튼 안에 있는 미국 스톤을 밖으로 밀어냈다.

하우스 중앙에는 한국 스톤만 4개 남았고, 미국은 마지막 샷에 실패하면서 한국이 대거 4점을 뽑았다.

이후 1점씩 주고 받은 한국은 8엔드 2점 잃어 1점 차(7-6)로 추격당했다. 하지만 9엔드 2점을 달아나 3점 차로 달아난 뒤 10엔드 미국의 득점 기회를 막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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