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준 "한마디로 죽을맛"…김순옥표 K복수극 '7인의 탈출' [종합]

  • 등록 2023-09-14 오후 3:51:08

    수정 2023-09-14 오후 3:51:08

엄기준(사진=SBS)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죽을 맛이에요. 매운 맛, 마라 맛 그 이상이에요.”

‘펜트하우스’에 이어 ‘7인의 탈출’까지, 또 한 번 김순옥 작가와 호흡을 맞추게 된 ‘순옥드 경력직’ 엄기준이 이같이 말했다.

14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SBS 새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배우 엄기준, 황정음, 이준, 이유비, 윤종훈, 조윤희, 조재윤이 참석했다.

‘7인의 탈출’은 수많은 거짓말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의 악인들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 피카레스크(악인들이 주인공인 작품) 복수극이다.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감독의 의기투합으로 방영 전부터 드라마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윤종훈, 이유비, 조재윤, 엄기준(사진=SBS)
엄기준은 극 중 악의 단죄자 매튜 리 역을 맡았다. 그는 “몇 년 만에 선역(선한 역할)을 맡았다. 행복하게 작업하고 있는데 앞으로 또 어떻게 될 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캐릭터에 반전이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아니다. 선역이다”라고 강조했다. 엄기준은 “(‘펜트하우스’의) 주단태의 모습을 많이 벗어나고 싶어서 그 부분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펜트하우스’에서 특별출연으로 재미를 더했던 조재윤은 주연 자리를 꿰찼다. 조재윤은 “‘7인의 탈출’한다는 얘기를 듣고 살짝 (엄)기준이한테 부탁을 했다. 감독님, 작가님께 얘기를 전해주면 안 되냐고 했다”며 “제가 출연할 수 있게 된 거에 기준이 역할이 컸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또 ‘5인의 탈출’을 한다면 기준이와 종훈이를 밀어내겠다”고 너스레를 덧붙였다.

황정음(사진=SBS)
‘7인의 탈출’로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황정음은 출연 제안을 받고 1초 만에 답을 했다며 김순옥 작가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제가 찍은 ‘7인의 탈출’이 너무 궁금하다. 재밌게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태어나서 저렇게 열심히 해주시는 감독님을 처음 봤다. 존경스러울 정도였다. 열심히 안 할 수가 없었다”며 “감독님이 한 번 화내시면 우리가 군기가 딱 잡혀서 연기가 저절로 된다. 진짜 좋은 경험을 했다. 또 우리 배우분들께 감동했다. 제가 제일 열심히 하는 줄 알았는데 ‘대선배님들이 저렇게 열심히 한다고?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7인의 탈출’ 포스터(사진=SBS)
배우들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키워드로 소개했다. 황정음은 탐욕과 패륜, 이준은 오만과 배신, 이유비는 거짓·가식·타락, 윤종훈은 조작과 선동, 조윤희는 시기와 왜곡, 조재윤은 탐닉과 비리였다

엄기준이 꼽은 순한 맛 캐릭터는 이준이 맡은 민도혁이었고 매운 맛 캐릭터는 이유비가 연기하는 한모네였다. 이유비는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때는 ‘어떻게 이러지?’ 했는데 연기를 하다 보니까 모네가 이해가 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엄기준(사진=SBS)
엄기준은 “그동안 한 번도 보지 못한, 앞으로도 다시는 볼 수 없는 정말 재밌는 드라마가 여러분을 찾아갈 거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엄기준은 또 ‘7인의 탈출’을 한마디로 “죽을 맛이다. 매운 맛, 마라 맛 이상”이라고 표현, 시청자들의 기대를 당부했다.

’7인의 탈출‘은 오는 1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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