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안타 15득점' 롯데, 116일 만에 3연전 스윕...SSG는 2위 위기

  • 등록 2023-08-17 오후 10:59:49

    수정 2023-08-17 오후 10:59:49

롯데자이언츠 유강남.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롯데자이언츠가 래리 서튼 감독이 자리를 비웠음에도 막강 화력을 앞세워 SSG랜더스와 3연전을 싹쓸이했다.

롯데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홈경기에 장단 20안타를 몰아쳐 15-4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SSG와 홈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면서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롯데가 3연전을 스윕한 것은 무려 116일 만이었다. 시즌 성적 50승 51패가 된 롯데는 5위 경쟁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6위였던 KIA타이거즈와 7위 롯데가 승리하면서 두 팀은 각각 5위와 6위로 한계단씩 올라섰다. 반면 5위였던 두산베어스는 이날 KT위즈에게 패하면서 7위로 떨어졌다.

반면 SSG는 최근 원정 3연패를 당하면서 2위 자리도 위협을 받게 됐다. 이날 3위 KT가 두산을 이기면서 2위 SSG와 3위 KT의 승차는 사라졌다. SSG는 KT에 승률에서 0.001 앞서 2위를 지켰다.

이날 롯데는 경기 전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서튼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어지럼증을 호소하면서 벤치를 지키지 못했다. 대신 이종운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감독 공백 상태에서도 롯데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롯데는 1회말 1, 2루 기회를 잡은 뒤 전준우의 우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SSG 우익수 오태곤의 송구 실책도 롯데에 도움이 됐다.

롯데는 후속 타자 니코 구드럼의 내야 안타로 이어간 만루에서 김민석의 중견수 희생타로 1점 더 추가했다.

이날 구원투수 심재민을 임시 선발로 올리며 불펜데이로 나선 롯데는 2회초 3연속 안타로 2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롯데는 3회말 유강남,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구드럼의 내야 안타로 동점 균형을 깼다. 4회말에도 유강남과 전준우의 연속 적시타를 더해 5-2로 달아났다. 6회말에는 전준우의 적시타를 앞세워 6-2로 점수차를 벌렸다.

롯데는 마지막까지 승리를 안심할 수 없었다. 8회초 구원투수 최준용이 무너지면서 3점을 허용, 6-5 1점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끝내 리드를 지킨 롯데는 8회말 반격에서 무려 9안타를 몰아치며 9득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1루에서 김민석, 박승욱의 연속 안타로 두 점을 얻은 롯데는 노진혁의 볼넷과 정훈, 윤동희, 안치홍, 유강남의 네 타자 연속 적시타로 SSG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이날 롯데는 간판타자 전준우는 4타수 4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부상을 털고 이날 1군에 복귀한 포수 유강남은 5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SSG는 중요한 순간마다 실책 5개를 저지르면서 스스로 경기를 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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