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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서 5-2로 이겼다. 시범경기 전적은 3승 1패가 됐다.
비록 점수는 내줬지만 7회까지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켜내는 KIA의 힘이 돋보인 경기였다.
KIA 마운드는 이날 주전급이 아닌 신인 문경찬을 시작으로 신창호, 이준영 등 1군에서 뛸 만한 선수들을 테스트했다. 결과는 만족할만 했다.
그를 스카우트할 당시 KIA 관계자가 “원래 씩씩하게 잘 던지는 스타일이다. 완급조절도 좋고 느린 커브도 좋다. 완투 능력도 있어서 선발감으로 제격이다”라고 소개한 대로였다. 이날 KIA의 경기를 중계한 이종열 해설위원도 “신인답지 않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중반들어 서건창, 박병호, 유한준, 스나이더, 김민성 등 주전 타자들이 복귀한 넥센. KIA의 진짜 모습을 테스트할 기회기도 했다. 한 방이 있는 선수들을 상대로 1점차 승부를 과연 지켜낼 수 있을지가 관심사였다.
7회까지 버티기 작전으로 1-0,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KIA. 8회 타선이 폭발하며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박기남의 볼넷을 시작으로 김주찬의 안타를 더해 기회를 만든 KIA는 김다원과 박준태의 연속 사사구 2개로 추가점을 냈다. 뒤이어 차일목의 1타점, 4번 타자 최희섭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위 타순에서 시작해 기회를 중심타선까지 연결시키는 흐름이 돋보였다. 스코어 5-0. 8회 홍건희, 9회 최영필의 실점이 있긴 했으나 경기 흐름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니었다.
이날 경기 흐름은 7일 NC전과 비슷했다. 당시 KIA는 스틴슨의 호투로 4-0 승리했고 1회 뽑아낸 1점으로 7회까지 버텨 4-0, 승리할 수 있었다. 불펜진이 약한 탓에 경기 후반들어 무너지던 KIA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어디까지나 시범경기일 뿐이긴 하지만 경기 후반 지켜내는 힘이 강해졌다는 것은 분명 달라진 부분 중 하나였다. KIA의 앞으로 행보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