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기생충' 칸 첫선, 영광스럽고 설레" 소감

  • 등록 2019-04-18 오후 7:16:59

    수정 2019-04-18 오후 7:16:59

봉준호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봉준호 감독이 두 번째 칸국제영화제 경쟁섹션에 진출한 것에 대해 기뻐했다.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8일 ‘기생충’을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한다고 발표했다. 봉준호 감독은 “유난히 뜨거웠던 지난 여름, 다 함께 촬영에 몰두했던 나 자신과 배우들, 그리고 제작진 모두와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지금 현재 우리 시대의 생생한 모습이 담긴 영화를, 칸 영화제의 열기 속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게 돼 영광스럽고 설레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괴물’(2006년 감독 주간) ‘도쿄!’(2008년 주목할 만한 시선) ‘마더’(2009년 주목할 만한 시선) ‘옥자’(2017년 경쟁 부문)에 이어 본인의 연출작으로만 5번째 칸에 초청되는 영광을 안았다. 칸국제영화제는 유수의 국제영화제 중 가장 권위 있고 전 세계 영화팬들의 주목도 또한 가장 높은 영화제로 꼽힌다. 올해는 5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개최되며, ‘버드맨’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연출한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가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투자배급사인 CJ ENM은 ‘기생충’을 포함해 자사 투자배급작 중 총 10편의 영화를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시키는 기록을 세웠다. CJ ENM은 지금까지 ‘달콤한 인생’(2005년 비경쟁 부문) ‘밀양’(2007년 경쟁 부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년 비경쟁 부문) ‘박쥐’(2009년 경쟁 부문) ‘마더’(2009년 주목할 만한 시선) ‘표적’(2014년 비경쟁 부문) ‘아가씨’(2016년 경쟁 부문)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년 비경쟁 부문) ‘공작’(2018년 비경쟁 부문) 등을 칸 영화제에 진출시키며 한국 영화를 세계 무대에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기생충’은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오는 5월 말 국내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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