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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12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서 이병규-오지환-최승준의 홈런포를 앞세워 10-7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해 팀 홈런 꼴찌팀에서 터진 3방의 홈런. 신 4번타자(이병규)와 톱타자(오지환), 여기에 신흥 거포인 최승준의 한 방까지 터지며 거둔 승리였기에 얻은 것이 많은 1승이었다. 올 시즌 달라진 LG 타선의 힘을 엿볼 수 있는 홈런쇼였다.
그러나 홈런만 빛났던 것은 아니다. 양상문 LG 감독이 가장 강조해왔던 ‘3루주자 불러들이기’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김용의는 양 감독의 주문에 200% 화답했다.
땅볼 유도가 많은 투수인 삼성 선발 클로이드로부터 우익수 플라이를 뽑아냈다. 3루 주자 최승준이 여유 있게 홈을 밟으며 추가점이 나왔다.
1,3루 찬스가 된 것이 반드시 다음 타자 오지환의 스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무리하지 않고 가벼운 스윙으로 만들어 낸 오지환의 스리런포에서 ‘부담’이라는 단어를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점은 분명했다.
홈런 3방에 가려지기는 했지만 김용의의 고급 야구가 그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었음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 대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