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어 6이닝 완벽투' KIA,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5'

  • 등록 2024-09-12 오후 10:40:13

    수정 2024-09-12 오후 10:40:46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 KIA타이거즈 경기. KIA 선발투수 에릭 라우어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IA타이거즈가 5연승을 질주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KIA는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인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롯데자이언츠에 10-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최근 5연승을 달렸다.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는 6에서 5로 줄였다. 남은 11경기에서 5승을 거두면 2위 삼성라이온즈가 전승을 거두더라도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는다. KIA의 시즌 성적은 81승50패 2무 승률 0.618이 됐다..

승리 일등공신은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였다. 지난달 대체 외국인선수로 온 라우어는 KBO리그 6번째 등판 만에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라우어는 이날 4회 1사까지 퍼펙트게임, 5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이는 등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150km가 넘는 빠른공에 120km대 느린 커브로 롯데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전히 뺏았다.

결국 6이닝동안 삼진 9개를 빼앗으며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3패)째를 따냈다. 롯데 타선이 라우어에게 뽑은 유일한 안타는 6회초 선두타자 박승욱이 때린 중전안타였다.

KIA 타선도 롯데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1회말 김도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은 데 이어 2회말에는 1사 2, 3루에서 이창진이 3루수 옆을 뚫는 2타점 2루타와 박찬호의 중전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해 4-0으로 달아났다.

5회말에는 롯데 투수 김진욱의 폭투, 유격수 박승욱의 악송구 등을 묶어 2점을 추가했다. 이후에도 6, 7, 8회말 잇따라 점수를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 나성범은 7회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를 때려 대승을 자축했다.

2위 삼성도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2위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삼성은 대전 원정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7-1로 물리쳤다. 3연승을 거둔 2위 삼성은 3위 LG트윈스(승률 0.523·68승 62패 2무)와 승차를 6게임으로 벌렸다.

발목 부상으로 약 한 달간 마운드를 비웠던 삼성 외국인 선발 데니 레예스가 부상 복귀전에서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시즌 10승(4패)째를 따냈다.

삼성 타선도 불을 뿜었다. 1회초 르윈 디아즈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데 이어 1사 1, 3루에서는 박병호가 한화 선발 김기중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터뜨렸다.

3회초에는 2사 1루에서는 김헌곤이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전병우의 좌익수 쪽 2루타에 이은 류지혁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더해 7-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올 시즌 한화와 16차례 맞대결을 10승 6패로 마감했다. 반면 5연패 늪에 빠진 한화는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KT위즈는 수원 홈 경기에서 NC다이노스를 10-4로 꺾고, 3연승을 이어갔다. 4위 KT(67승65패2무 승률 0.508)는 5위 두산베어스(65승66패2무 승률 0.496)와 격차를 1.5게임으로 벌렸다. 반면 3위 LG와 격차는 2게임으로 좁혔다.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키움히어로즈와 LG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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