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국 3승, 마무리는 늘 땅볼이었다

  • 등록 2015-06-10 오후 9:32:30

    수정 2015-06-10 오후 9:32:30

사진=LG트윈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LG 류제국이 팀의 연패를 끊어내는 호투를 펼쳤다.

LG는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5-1로 승리, 3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과 올시즌 상대전적은 4승4패가 됐다.

선발 류제국의 호투가 큰 힘이 됐다. 7회까지 6피안타 1사사구에 1점만을 내주는 호투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투구수는 97개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효율적인 피칭이 곁들여졌다. 3경기 연속 7이닝을 버텨주고 있다는 것도 그의 호투가 의미를 갖는 이유다.

위기마다 땅볼 유도 능력이 빛을 발한 덕분이었다. 싱커와 체인지업을 고루 사용하며 두산 타자들의 범타를 유도했다. 이날 잡은 21개의 아웃카운트 중 땅볼 아웃이 14개나 됐다. 67%. 삼진 5개에 뜬공은 2개뿐. 또한 7회까지 이닝을 마무리 잡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도 모두 땅볼이었다. 중심타자이자 상대 전적에서 열세에 놓였던 김현수(22타수 10안타)에게만 세 번의 땅볼을 잡고 이닝을 끝낸 것도 류제국으로선 실점을 최소화한 동력이 됐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류제국은 2회 1사 후 내준 양의지의 안타 이후 와일드 피치까지 겹쳤지만 홍성흔과 허경민을 든공, 땅볼 유도, 첫 고비를 넘겼다. 3회도 2사 1,2루에서 김현수를 체인지업으로 2루 땅볼을 솎아냈다.

양의지에게 홈런을 맞은 것이 유일했던 실점. 3-0으로 앞선 4회 1사 후 양의지에게 3B-1S로 몰린 가운데 던진 투심이 스트라이크존 정가운데로 향했고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그나마 주자가 없는 가운데 내준 홈런이라서 다행이었다.

류제국은 홈런 이후에도 큰 흔들림 없었다. 5회 1사 후 민병헌에게 몸에 맞는 볼이 나오긴 했으나 정수빈 김현수에게 맞은 타구는 이번에도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6회는 땅볼 두 개를 섞어 삼자범퇴.

처음으로 선두타자 허경민을 안타로 내보낸 7회도 오재일의 2루 땅볼로 잡고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김재호의 허를 찌르는 각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7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도 민병헌에의 땅볼이었다.

LG 타자들도 초반부터 득점으로 류제국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 정성훈과 채은성이 몸에 맞는 볼로 걸어가 무사 1,2루 기회를 만든 뒤 1사 후 터진 한나한의 3점 홈런으로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8회말엔 1사 1,3루서 나온 상대 폭투, 오지환의 적시타로 2점을 얻어 승리를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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