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 父 태진아와 함께 도박? "차만 마셨다"

이루(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이루는 주로 자동차에 있었다. 카지노에는 차를 마시러 잠시 들어왔었다.”

미국 가족여행 중 LA 카지노에서 아버지 태진아와 함께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은 이루에 대해 이 같은 증언이 나왔다. 태진아가 갔던 허슬러 카지노 폴송 지배인의 증언이다.

태진아는 24일 서울 용산 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미국 억대 도박 보도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 대동한 태진아의 변호사는 폴송 지배인과 전화통화를 통해 당시 태진아와 이루의 상황을 전했다.

태진아는 폴송 지배인의 증언을 근거로 “일각에서는 그 더운 곳에서 장시간 자동차 안에 있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의심을 하는데 이런 증언이 있지 않느냐”며 아들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폴송 지배인은 또 “이루는 게임을 하지 않았다. 확실하다”고 말했다. 폴송 지배인은 “태진아가 게임도 했지만 가족들과 함께 카지노에 와서 차도 마시고 현지 교민들과 대화도 나눴다”고 덧붙였다.

태진아의 변호인은 태진아의 억대 도박을 보도한 시사저널USA에서 태진아와 이루가 함께 카지노에서 게임을 한 CCTV 영상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가능한 일인지를 물었다. 폴송 지배인은 “불가능하다. 카지노 CCTV 영상은 검찰이나 FBI 등 수사기관에서 요청이 들어왔거나 법적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에나 공개할 수 있다”고 답했다. 태진아의 변호인은 “이루도 게임을 했다는 건 명백히 거짓말이고 명예훼손”이라며 “미국 법원에 해당 카지노의 CCTV 녹화영상을 확보할 수 있는지 문의하겠다. 확보한다면 이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태진아는 자신이 억대 도박을 했다는 시사저널USA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며 기사를 빌미로 돈을 요구하는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시사저널USA 심원 대표의 대화 녹취록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