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라는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장르만 로맨스’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수상을 예상치 못한 듯한 오나라는 조은지 감독을 비롯한 다른 배우들의 축하를 받으며 무대 위로 올랐다.
오나라는 “영화를 찍으면서 많이 했던 말이 ‘이거 맞아요?’였다. 조은지 감독님께서 이번에는 아무 것도 하지 말라고 주문하셨다. 제가 워낙 오지랖이 넓고 적극적으로 덤벼드는 성격이라 그런 주문은 굉장히 난감하고 어려운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근데 우리 감독님 삭발 투혼까지 하시는 모습을 보고 믿고 임했다. 아무것도 안하는 것을 열심히 했다. 그런데 영화 끝날 때까지 물음표가 남아있더라. 그렇게 다른 작품을 계속하다 2년 후 결과를 보니 감독님 마음을 알 것 같았다”며 “비워놓은 공간 속에 좋은 사람들이 채워져있었음을 알게 됐고 그 벌어진 틈새를 청룡영화상이 묵직히 메워준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김혜수, 유연석의 진행으로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