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제70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에서 한국영화의 밤이 개최됐다. 이날 영진위 위원장을 대신해 정지영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장이 최용배 집행위원장 등과 함께 손님을 맞았다.
한국영화의 밤은 원래 영진위와 부산국제영화제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한국영화의 밤은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한국영화의 성취를 축하하고, 한국 영화인과 세계 영화인의 폭넓은 교류를 도모하는 자리로 마련돼온 행사다. 2014년 ‘다이빙벨’ 사태를 계기로 양측이 갈등을 겪으면서 2015년과 2016년 칸에서 각자 따로 행사를 가졌다. 그러다가 정권 교체 하루 전날인 지난 8일 김세훈 영진위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 올해 한국영화의 밤에 참석하지 않게 됐다. 여기에 지난 18일 칸 출장 중인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이 심장마비로 별세, 부산국제영화제도 큰일을 치르면서 영화계 어른이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정지영 감독이 호스트 역할을 맡았다.
세계 각지의 영화인들은 한국영화의 밤 행사를 갖기 전 고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에 대한 추모했다. 고인을 기리는 뜻으로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달고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 고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의 아들도 함께했다. 고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은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출범의 주역 중 한 명이다. 22년간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로 활약하며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발돋움하고 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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