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PO 미리보기...'베테랑' 김주성·주희정에 승부 달렸다

  • 등록 2016-02-24 오후 3:39:21

    수정 2016-02-24 오후 6:55:19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의 키플레이어로 주목받는 원주 동부 김주성. 사진=KBL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전주 KCC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25일부터 상위 6개 팀이 벌이는 플레이오프(PO)가 시작된다.

정규리그 1, 2위팀인 KCC와 울산 모비스가 4강 PO에 직행한 가운데 6강 PO는 고양 오리온(3위)-원주 동부(6위), 안양 KGC인삼공사(4위)-서울 삼성(5위) 간 맞대결로 펼쳐진다.

올해 6강 PO는 각 팀의 전력 차가 크지 않아 쉽게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정규리그 상위팀이라고 해서 전력이 확실히 앞선다는 보장이 없다. 마지막 5차전까지 갈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오리온-동부 ‘키플레이어 김주성이 최대 변수’

오리온은 32승22패의 성적으로 3위를 차지했고 동부는 26승28패를 기록하며 6강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을 따냈다. 상대전적에서는 오리온이 4승2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동부는 플레이오프의 팀이다. 역대 플레이오프에 13번이나 진출했고 우승도 3번 차지했다.

키플레이어는 김주성(동부)이다. 김주성은 정규리그 MVP를 두 차례나 받은 최고의 선수.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부상에 신음하며 26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특히 올해 1월 첫 경기에서 무릎을 다친 것이 뼈아팠다. 동부는 김주성이 빠진 시즌 막판 16경기에서 4승12패로 부진했다.

김주성은 최근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정규시즌 막판 2경기를 소화했다.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큰 경기를 앞둔 만큼 앉아서 지켜볼 수만은 없다.

김주성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11.65점 5.2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과 리바운드는 데뷔 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하지만 여전히 김주성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우선 토종빅맨으로서 골밑 수비에 큰 힘이 된다. 상대 외국인선수를 가장 잘 막는 토종선수다. 공격에서도 내외곽 득점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3점슛 능력도 부쩍 좋아졌다. 무엇보다 팀을 하나로 묶는 정신적 지주로서 그의 존재감은 엄청나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김)주성이가 있을 때와 없을 때 팀 전체 플레이도 달라진다”며 “김주성이 중심 역할을 잘 해주면 플레이가 원활하게 돌아갈 것 같다. 마지막 2경기에서 몸상태가 많이 올라왔다. 20분 중반 정도는 경기에 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보면 오리온은 김주성을 봉쇄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도 김주성을 경계대상 1호로 꼽았다. 추 감독은 “김주성은 공수 양면에서 기록에는 나오지 않는 역할을 많이 한다. 김주성을 봉쇄하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삼공사-삼성 ‘창과 방패의 대결’

인삼공사는 올시즌 30승24패로 4위, 삼성은 29승24패의 성적으로 5위에 올랐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은 인삼공사가 4승2패로 앞서있다.

두 팀은 팀 컬러와 전혀 다르다. 인삼공사는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한 수비력이 돋보이는 팀이다. 반면 삼성은 빠른 속공과 고공 플레이 등 공격이 강점이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팀 컬러는 감독의 선수 시절 플레이 스타일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과 이상민 삼성 감독은 서로 동갑내기인 동시에 선수 시절부터 라이벌 관계였다. 이상민 감독이 뛰어난 개인기와 농구 센스를 앞세워 화려한 농구를 펼쳤다면 김승기 감독은 돋보이진 않지만 끈질긴 수비가 빛나는 마당쇠 같은 선수였다.

현역시절에는 이상민 감독이 인기나 성적 면에서 김승기 감독보다는 한 수 위였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누가 위인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승부는 가드 싸움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삼성은 백전노장 가드 주희정이 버티고 있다. 문제는 그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다는 점이다. 반면 인삼공사는 박찬희, 이정현, 김기윤 등 국가대표급 가드들이 즐비하다. 인삼공사의 가드진이 주희정의 패스길을 틀어막는다면 삼성이 고전할 가능성도 크다. 삼성으로선 주희정이 인삼공사의 압박 그물을 뚫고 문태영과 리카르 라틀리프에게 좋은 패스를 연결하느냐가 숙제다,

반면 인삼공사는 제공권 싸움이 고민이다. 삼성은 시즌에 리바운드 1위를 기록한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비롯해 김준일, 임동섭, 문태영 등 장신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인삼공사로선 시즌 막판 컨디션 난조를 보인 ‘토종빅맨‘ 오세근의 부활이 절실하다.

김승기 감독은 “삼성은 높이가 높고 속공을 잘하는 팀이다. 우리는 삼성에 비해 리바운드가 부족하다”며 “삼성의 약점을 파고들어야 한다. 상대 가드진이 우리보다 느리다. 압박하는 강한 디펜스로 삼성을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상민 감독은 “인삼공사는 압박수비가 강하다. 이를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관건이다”며 “선수 시절 색깔은 잘 지워지지 않는데 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했고, 김 감독은 수비를 강조했다. 우리는 공격적인 방향으로 대비하겠다”고 맞받아쳤다.

◇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일정

25일 인삼공사-삼성(19시·안양실내체육관)

26일 오리온-동부(19시·고양체육관)

27일 인삼공사-삼성(17시·안양실내체육관)

28일 오리온-동부(17시·고양체육관)

29일 삼성-인삼공사(19시·서울잠실실내체육관)

3월 1일 동부-오리온(17시·원주종합체육관)

2일 삼성-인삼공사(19시·서울잠실실내체육관) * 필요시

3일 동부-오리온(19시·원주종합체육관) *필요시

4일 인삼공사-삼성(19시·안양실내체육관) * 필요시

5일 오리온-동부(17시·고양체육관) *필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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