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포' 스나이더 "예상했던 볼이 와 칠 수 있었다"

  • 등록 2015-08-20 오후 10:44:38

    수정 2015-08-20 오후 10:44:38

[목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넥센 스나이더가 전 타석 부진을 만회하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넥센은 20일 목동 SK전에서 12회말 스나이더의 끝내기 홈런으로 4-3 승리를 거뒀다. kt전 충격의 2연패에서 벗어났다.

스나이더의 한 방이 결정타가 됐다. 3-3 동점인 1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SK 전유수를 상대로 한 방을 터트렸다. 초구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전 타석에서 4삼진에 땅볼 1개를 때려내며 부진하던 스나이더가 속죄포를 날린 순간이었다.

스나이더는 좀처럼 SK 선발 김광현을 공략하지 못했다. 1회 삼진, 3회도 2사 2루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선두타자 박동원이 안타로 출루한 뒤 서건창의 희생타로 밥상을 차려준 5회 1사 2루 찬스서도 삼진을 당했다. 넥센이 좀처럼 1점차 열세를 만회하지 못하고 어려운 경기를 해야했던 것도 스나이더가 실마리를 풀어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7회 2사 1루서 맞은 4번째 타석에서도 삼진이었다.

겨우 투구에 방망이를 갖다댄 9회에도 초구에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팀이 9회 겨우 동점을 만들면서 잡은 역전 찬스, 2사 1,2루에서도 1루 땅볼이었다.

침묵했던 그의 방망이에서 제대로 맞은 타구는 딱 한 번 나왔고, 결국 그 타구는 이날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 됐다.

스나이더는 “기분이 좋다. 앞선 타석에서 삼진을 네 번 당하면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이 나와 다행이다. 포크볼이 조금 높으면 장타가 나올 수 있겠다 싶었는데 예상했던 볼이 와서 운좋게 칠 수 있었다. 연장까지 가는 승부에서 팀이 이겨서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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