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베토벤’ 스틸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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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베토벤’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겸 시나리오 작가 찰스 그로딘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86세.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은 찰스 그로딘이 미국 코네티컷주 윌튼에 위치한 자택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그의 아들 니콜라스에 따르면 사망 원인은 골수암으로 알려졌다.
1935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태어난 고인은 마이애미대를 중퇴하고 연기에 전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낮에는 연기학원에 다녔고 밤에는 택시 기사, 집배원 등으로 일하는 등 생활비를 마련하며 연기에 대한 꿈을 키워갔다.
이후 1954년 ‘해저 2만리’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고인은 ‘킹콩’, ‘외로운 사내’, ‘이슈타르’, ‘베토벤’ 시리즈 등에 출연하며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고 활약해 존재감을 알렸다. 특히 영화 ‘베토벤’ 시리즈에서 특유의 무표정 코미디 연기로 호평을 얻었다. 베토벤 시리즈는 한 가족이 ‘베토벤’이라는 이름의 세인트버나드 대형견을 입양한 뒤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코미디 영화다.
글쓰기를 좋아해 수많은 연극 대본과 책을 저술하기도 했다.
1962년 연극 ‘친친‘으로 데뷔했으며 1977년 ‘폴 사이먼 스페셜’로 에미상에서 버라이어티 스페셜 부문 각본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