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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는 결전의 땅인 니즈니노브고로드로 입성하기 전 16일 오전(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의 마지막 훈련을 가졌다. 역시 초반 15분만 공개하고 비공개 훈련으로 전환한 뒤 조직력 다듬기에 전념했다.
훈련에 앞서 인터뷰에 나선 주인공은 골키퍼 조현우였다. 조현우는 현재 김승규(빗셀고베)와 주전 골키퍼 자리를 놓고 경쟁을 진행하고 있다.
조현우는 국내에서 열린 온두라스전에 골문을 지킨데 이어 러시아 입성 전 마지막 경기였던 세네갈과의 비공개 평가전에 선발 출전했다. 점차 주전 골키퍼 자리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조현우는 “월드컵을 보고 축구를 시작했기 때문에 나도 누군가의 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설렌다”고 말했다. 이어 “출전 시간이 주어진다면 즐기면서 경기하겠다”며 “부담이 많이 될 수도 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준비한 대로 즐기면 좋을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우는 “골키퍼는 수비수와 소통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넓은 범위로 많이 잘라주면 수비수도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90분 동안 집중력 잃지 않고 큰 목소리로 지시도 많이 하겠다”면서 “한국에서도 국민이 많이 응원해주고 있으니 저도 소리를 지르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현우의 별명은 ‘대구 데헤아’다. 스페인 골키퍼인 다비드 데헤아에서 따온 별명이다. 공교롭게도 데헤아는 전날 스페인-포르투갈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러 스페인의 승리를 날렸다.
조현우는 데헤아의 실수에 대해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며 “데헤아도 월드컵이 처음이다. 다음 경기에선 잘할 것”이라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