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처럼 행동"vs"왜곡"…'에네스 카야 루머' 진실공방

피해주장여성들, 인터넷 글 올린데 이어 방송 인터뷰까지
"글 올린날 에네스 카야에게서 전화왔다"
이탈리아 혼혈인 행세에 닉이라고 가명 썼다는 주장까지
논란 속 에네스 카야 "오해와 억측"
허위사실유포 등으로 법적 대응 예고
  • 등록 2014-12-03 오후 10:26:00

    수정 2014-12-03 오후 10:26:00

방송인 에네스 카야.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터키 출신 방송인 에네스 카야의 사생활 관련 루머가 진실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에네스 카야에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인터넷에 글을 올린 피해여성 A씨가 그가 결혼사실을 숨긴 채 “남편처럼 행동했다”며 몰아세웠으나, 에네스 카야는 “오해와 억측”이라며 반박했다. 여기에 에네스 카야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피해 여성 B씨까지 등장해 “3개월 동안 사귀었다”고 하면서 다시 의혹에 불을 댕겼다. 사건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A씨는 3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 연예’와의 인터뷰에서 “방송을 보니까 2011년 결혼했다는데 그때 우리는 꾸준히 연락하고 있었다”며 “(뒤늦게 알게 된 후)시기를 보니 아내 되는 분이 임신 중인 시기여서 황당했다”고 말했다. “정말 자연스럽게‘자기야’라고 불렀고 거리를 두려고 하면 더 적극적으로 다가왔다”는 주장도 했다. A씨에 따르면 인터넷에 글을 올린 날에 에네스 카야에게서 전화가 왔다. A씨는 “가증스럽고 목소리가 듣기 싫어서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에네스 카야 관련 얘기를 온라인에 공개적으로 올린 이유에 대해서는 “바람도 안 피우고 가정적일 거 같다고 하는데 여러 사람이 속고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라고 답했다.

에네스 카야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여성 B씨는 ”에네스 카야가 자신을 이탈리아 혼혈인이라며 이름은 닉이라고 하더라”며 “지난 여름에 3개월 동안 사귀었다”고 주장했다.“성관계도 했다”는 충격적인 말까지 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에네스 카야가 유부남이란 걸 숨기고 총각 행세를 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에네스 카야와 주고받은 모바일 메신저로 나눈 대화 일부를 증거 자료로 올려 파장이 일었다. 사진에는 에네스 카야가 여성들과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나랑 놀자 일주일만’ ‘우린 아직 할 거 많아’ ‘마사지도 하고’등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돼 있다.

이를 두고 에네스 카야는 “일방적으로 왜곡 또는 과장된 주장”이라며 선을 그었다.

에네스 카야의 법률대리인인 허정현 법무법인 정건 변호사는 3일 “최근 인터넷에 올라온 글에서 비롯된 오해와 억측”이라며 “에네스 카야는 인터넷의 글 또한 대중의 관심과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라 여겨 본인에 관한 옳지 않은 표현조차도 수용하고 침묵하고자 했으나 고민 끝에 현 사태의 모든 사실을 법에 따라 밝히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법적인 조치를 통해,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피해를 입었다는 여성들에 강하게 맞섰다. 피해 주장 여성들의 말과 에네스 카야의 말이 상반된데다, 에네스 카야가 법적 조처 의사를 밝히면서 이번 사태의 진실은 결국 법정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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