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킹' 박형식, '해피니스'로 전역 후 배우 인생 2막 열까

'해피니스' 야구 선수 출신 형사 변신…"몸도 키워"
2012년부터 꾸준히 매체 연기…장르 안 가리고 다작
'도봉순'으로 로코킹→'배심원들'로 연기 인정 받아
'해피니스' 통해 장르물 히어로 거듭날까
  • 등록 2021-11-05 오후 5:48:50

    수정 2021-11-05 오후 5:49:33

(사진=티빙)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박형식이 전역 후 첫 복귀작 ‘해피니스’로 오늘(5일) 밤 시청자들을 만난다. 보이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으로, 일찍이 ‘연기돌’의 길을 개척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은 박형식은 지난 2019년 6월 국가의 부름을 받기 전까지 안방극장 ‘로코킹’으로 숱한 활약을 펼쳤다. 이에 군사경찰단 특임중대 특수임무병으로 복무 뒤 지난 1월 4일 만기 전역한 그의 향후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린 바 있다. 오늘(5일) 밤 티빙, tvN을 통해 공개되는 ‘해피니스’는 그가 전역 후 선택한 첫 작품이다. 특히 기존의 로맨스 이미지를 벗어던지며 강인한 모습으로 돌아온 만큼, 이 작품을 통해 그가 또 한 번의 터닝 포인트를 맞이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형사役 위해 몸까지 키워…만반의 준비

티빙 오리지널 ‘해피니스’(Happiness)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계층사회 축소판인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생존기를 그린 뉴노멀 도시 스릴러다. 다양한 인간 군상이 모여 사는 대도시 아파트가 신종 감염병으로 봉쇄되면서 벌어지는 균열과 공포, 생존을 위한 사투와 심리전을 치밀하게 그릴 예정이다.

특히 앞서 드라마 ‘청춘기록’ ‘WATCHER(왓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비밀의 숲’ 등을 통해 장르 불문 세밀한 연출의 힘을 보여줬던 안길호 PD가 ‘WATCHER(왓쳐)’ ‘굿와이프’를 집필한 한상운 작가와 ‘왓쳐’ 이후 또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한효주, 박형식, 조우진을 필두로 이준혁, 박주희, 백현진, 박형수, 배해선, 차순배 등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해 완성도에 방점을 찍을 전망이다.

박형식은 한효주(윤새봄 역)와 함께 극 중 남자주인공 정이현 역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정이현은 고교 시절 야구 선수로 활약했던 세양경찰서 강력반 형사다. 야구 선출에 덩치 좋은 호남형으로 몸을 잘 쓰는 경찰처럼 보이지만 사실 전략으로 무장한 영리한 ‘곰같은 여우’ 타입의 인물이다. 그간 선이 곱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많이 맡아왔던 박형식은 이번 작품을 통해 이전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강력한 에너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야구 선출 출신에 강력반 형사인 인물의 특성을 고려해 몸까지 키워 한층 남자답고 성숙해진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박형식 역시 제대 후 첫 작품인 만큼 전에 없던 새로운 모습을 대중에 보여주고자 ‘해피니스’를 택했다고 밝혔다. 박형식은 ‘해피니스’ 제작발표회를 통해 “여태까지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라며 “좋은 감독님, 배우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언제 있을까 싶어 복귀작으로 택했다”고 출연 계기를 직접 전하기도 했다.

또 몸을 키운 이유에 대해서는 “야구 선수도 그렇고 형사분들도 체격이 좋으시지 않나. 제대한 지 얼마 안됐을 때의 몸이 딱 좋더라”라며 “뭔가 듬직해야 할 것 같았다. 너무 힘이 없어보이면 안되니까 노력을 많이 했다”고 남다른 각오로 임했음을 강조했다.

안길호 PD 역시 박형식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듬직하고 선한 눈빛이 정이현 역할과 너무 맞아 떨어졌다”며 신뢰감을 드러낸 바 있다.

(사진=티빙)
촬영장에선 ‘비타민’…2년 6개월 성장 보여줄까

박형식이 한효주, 조우진과 선보일 특별한 연기 케미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박형식은 한효주와 극 중 13년 지기 ‘찐’친이자 동료 케미를, 조우진(한태석 역)과는 극과 극 공조 케미를 발산할 전망이다. 극 중 정이현과 윤새봄은 고교 시절 잊지 못할 해프닝을 겪은 후, 13년 지기 ‘찐’친이 됐다. 윤새봄의 뜻밖의 제안으로 한집살이를 하게 된 두 사람은 폐쇄된 아파트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일 예정이다. 여기에 탄탄한 내공을 가진 조우진은 미스터리 감염병 사태의 ‘키’를 쥔 ‘한태석’으로 분해 힘을 더한다. 신종 감염병이 불러온 혼란 속에서 서로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공조를 이어나가는 세 사람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특히 우직하고 강직한 카리스마를 지닌 뜨거운 남자 정이현이, 정반대의 차가운 카리스마를 지닌 한태석과 어떤 극과 극 공조 수사를 보여줄지, 박형식이 이를 어떻게 해석해 표현해낼지에도 궁금증을 자극한다.

실제 현장에선 촬영장의 ‘비타민’으로 톡톡히 활약 중이라는 후문이다. 한효주는 제작발표회를 통해 박형식에 대해 “비타민 공장에서 왔다고 표현하는게 맞을 것 같다”며 “스태프들과 인사를 나누는데 밝은 에너지가 느껴져서 항상 즐거웠다. 늘 편하게 해서 미안해할 정도”라고 칭찬했다.

한편 박형식은 2010년 보이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한 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기에 입문했다. 그는 꾸준한 다작, 재간둥이 이미지와 출중한 연기력으로 금세 드라마 시장에서 주목 받는 ‘연기돌’로 부상했다. 그는 tvN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부터 SBS ‘상속자들’, KBS 2 ‘가족끼리 왜 이래’에 출연하며 서서히 대세로 성장했다. 이후 SBS ‘상류사회’, KBS2 ‘화랑’, JTBC ‘힘쎈여자 도봉순’, KBS2 ‘슈츠’ 등을 통해 명실상부 주연으로 자리매김했다. 현대물은 물론 사극과 멜로, 법정물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작과 도전으로 ‘연기돌’에서 배우 박형식으로 완전히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특히 ‘힘쎈여자 도봉순’은 그에게 ‘로코킹’이란 수식어를 가져다 준 작품이다. 이후 전역 적 마지막 작품인 영화 ‘배심원들’을 통해 문소리와 호흡해 진짜 배우로서의 호흡을 찾았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배심원들’ 이후 2년 6개월 만에 대중 앞에 서는 그가 ‘해피니스’를 통해 신(新) 한국형 장르물 히어로로서 변화와 성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해피니스’는 오늘(5일) 밤 10시 40분 티빙, tvN을 통해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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