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차민규 시대 개막' 한국 스프린터 계보 이었다

  • 등록 2018-02-19 오후 10:22:21

    수정 2018-02-19 오후 10:25:21

19일 오후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대한민국 차민규가 올림픽 타이기록을 세우며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차민규(25·동두천시청)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스프린터의 계보를 잇는 후계자로 자리매김했다.

차민규는 19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단판 레이스에서 34초42를 기록, 노르웨이의 호바르트 로렌트젠(34초41)에 0.01초 차 뒤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3위는 중국의 가오팅위(34초65)가 차지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1980년대부터 꾸준히 단거리 스타를 배출했다.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500m에서 배기태가 5위를 차지하면서 올림픽 메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결국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선 김윤만이 1000m 은메달을 목에 걸며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메달의 역사를 썼다.

이후 이규혁이 꾸준히 올림픽에 출전하며 메달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 1000m에서 4위에 오른 게 올림픽 최고 성적이었다.

한국 빙상의 메달 가뭄을 풀어준 주인공은 이강석이었다. 이강석은 2006년 토리노 대회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14년 만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에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가장 최근에는 모태범이 위업을 달성했다. 모태범은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대회에서 500m 금메달, 1000m 은메달을 획득하며 간판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모태범은 2014년 소치 대회에서도 500m에서 4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제 차민규가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재기를 노렸던 모태범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가운데 차민규가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새로운 간판스타로 발돋움했다. 바야흐로 차민규의 시대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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