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미네이터' 차두리 "국가대표 은퇴경기는 31일 뉴질랜드전"

  • 등록 2015-03-12 오후 2:26:26

    수정 2015-03-12 오후 2:26:26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차미네이터’ 차두리(35·FC서울)가 한번 더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차두리는 12일 프로축구 FC서울의 훈련장인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을 준비하면서 “슈틸리케 감독을 만나 오는 31일 열리는 평가전에 출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출전한다면 대표팀 생활이 오는 31일에 마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31일 호주와의 2015 아시안컵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바 있는 차두리는 “슈틸리케 감독님이 이기고 은퇴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출전을 권유했다”면서 사실상 수락 의사를 내비쳤다.

한국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질랜드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이 경기를 차두리의 은퇴경기로 삼기로 하고 포스터에 차두리의 경기 모습을 집어 넣었다. 또한 은퇴 기념 응원 머플러와 카드 지갑 등도 한정판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2001년 11월 8일 세네갈과의 친선경기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차두리는 2002 한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다.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는 27년만의 준우승을 일구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빠른 스피드를 주무기로 한 거침없는 돌파와 탁월한 몸싸움 능력으로 ‘차미네이터’란 애칭을 얻은 차두리는 약 13년 동안 국가대표로 뛰면서 A매치 통산 75경기, 4골을 기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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