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정 결승 3점슛' 삼성, 서울라이벌 SK에 6연승

  • 등록 2016-01-13 오후 9:16:01

    수정 2016-01-13 오후 9:16:01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삼성 썬더스와 SK 나이츠의 경기. 삼성 주희정이 경기 종료 7초를 남기고 역전슛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서울 삼성이 ‘서울 라이벌’ 서울 SK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SK전 6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에서 서울 SK를 70-67로 눌렀다.

이로써 삼성은 2015년 11월 29일 SK전 승리 이후 홈 8연승을 달렸다. 아울러 지난 시즌 6라운드부터 이번 시즌까지 SK전 6연승을 기록했다. 삼성이 SK를 상대로 6연승을 달린 것은 2010년 이후 거의 6년 만이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2승17패를 기록, 6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동시에 7위 SK(14승25패)와의 격차를 7경기로 벌렸다.

삼성의 외국인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19점 19리바운드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문태영과 임동섭도 각각 13점, 12점으로 제 몫을 했다. 노장 주희정도 11점하며 분전했다.

SK는 3쿼터까지 경기를 주도했다. 1쿼터를 18-16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친 SK는 2쿼터에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김선형, 김민수, 박승리 등의 외곽포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39-30, 9점 차까지 달아났다.

SK는 3쿼터에서도 리드를 뺏기지 않고 꾸준히 점수차를 유지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SK의 승리가 유력해보였다.

하지만 4쿼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SK가 단 11점에 그친 사이 삼성이 무려 24점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3쿼터까지 5득점에 그쳤던 문태영이 4쿼터에만 8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종료 2분37초를 남기고 1점 차로 따라붙은 삼성은 라틀리프의 3점 플레이로 66-66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경기 막판은 삼성이 지배했다. 기세를 탄 삼성은 경기 종료 7.5초를 남기고 주희정이 결승 3점슛을 성공시킨 뒤 SK의 마지막 공격을 저지해 3점 차 승리를 일궈냈다.

전주 KCC도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89-87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KCC는 경기 종료 30초전까지 5점 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KCC는 전태풍이 3점슛을 시도하다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키 뒤 안드레 에밋이 상대 실책을 틈타 골밑 득점으로 연결해 종료 16초를 남기고 동점에 성공했다.

여기에 종료 7초전 전태풍이 가로채기를 성공한 뒤 골밑 레이업을 시도했다. 이 슛은 들어가지 않았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에밋이 파울을 얻어냈다. 결국 에밋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완성했다.

24승16패가 된 KCC는 2위 고양 오리온(25승13패)과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반면 인삼공사는 22승17패가 되면서 이날 승리한 서울 삼성과 공동 5위가 됐다.

부산 경기에서는 부산 케이티가 단독 1위 울산 모비스를 69-68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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