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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레이스를 펼친 ‘장거리 간판’ 이승훈(30·대한항공)은 활짝 웃었다. 열렬히 응원을 보내준 관중들에게 감사 인사를 가장 먼저 전했다.
이승훈은 15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먼m 경기에서 12분55초5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1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 12분57초27을 무려 7년 만에 단축했다.
뒤에서 뛰는 네덜란드 선수 3명의 기량이 너무 좋아 메달권 진입을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이승훈은 충분히 만족한 모습이었다.
이같은 좋은 기록을 낸 비결에 대해 이승훈은 “잘 준비한 훈련의 결과라 생각한다”며 “좋은 기록이 나온 만큼 자신있는 나머지 두 종목은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자신했다.
다음 경기인 팀 추월에 대해 이승훈은 “(김)민석이나 나는 준비가 잘된 거 같다. 팀추월에서 잘 호흡을 맞추면 기대 이상 성적의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함께 1만m를 준비한 밥 데용 코치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승훈은 “밥 데용 코치가 너무 많은 얘기를 해줬다. ‘코너에서 스텝을 살리고 직선은 편하게 가라’. ‘마지막 승부가 중요하다’, ‘마지막 10바퀴에서 승부하자’ 등의 얘기를 해줬다. 그대로 경기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