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민규는 19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단판 레이스에서 34초42를 기록, 노르웨이의 호바르트 로렌트젠(34초41)에 0.01초 차 뒤진 은메달을 차지했다.
14조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차민규는 첫 100m를 9초63으로 끊은 뒤 나머지 400m를 24초79초에 주파해 올림픽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차민규로선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이룬 값진 결과였다. 차민규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국내 선발전을 앞두고 오른발목 인대를 심하게 다쳤다. 결국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당시 금메달을 차지한 알렉스 보이버트 라크로익스(캐나다)에 겨우 0.001초 뒤졌다.
이후에도 차민규는 착실하게 몸을 만들면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대표팀 안팎에선 차민규가 일을 낼 것이라고 장담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런 기대에 부응하듯 차민규는 발군의 기량을 뽐내며 깜짝 은메달을 수확했다.
차민규는 이날 경기에 앞서 “(1500m 동메달을 따낸)김민석의 경기를 지켜보며 자신감을 얻었다”며 “나도 일 한번 내보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고 결국 자신의 말을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