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더(우승후보)’급 전력을 구축하겠다던 약속과 실제 행동이 달랐던 뉴욕 메츠의 오프시즌을 여실히 보여주는 본보기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간 강정호를 꼽을 수 있다고 ‘뉴욕 포스트’의 유명기자인 조엘 셔먼이 4일(한국시간) 밝혔다.
셔먼은 같은 지구의 워싱턴 내셔널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던 맥스 쉬어저(30·내셔널스)를 영입하는 순간 가뜩이나 전력보강에 소극적이었던 메츠의 지구우승 꿈은 또 물 건너간 거나 다름없다고 비관했다.
오프시즌이 시작되기 전 구단주 그룹은 분명히 필요하다면 페이롤(총연봉)을 얼마든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결과는 별 영향력이 없는 두 외야수 마이클 커다이어(36·메츠)와 존 메이베리 주니어(31·메츠)를 데려오는 데 쓴 2245만달러가 전부라고 꼬집었다.
이는 우승을 위해 충분한 돈을 쓰지 않았다고 비판받는 ‘이웃동네’ 뉴욕 양키스의 ‘5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어서 메츠의 부활을 고대하던 팬들의 질타를 면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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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먼은 “일례로 메츠는 강정호를 잘하면 즉시전력의 주전 유격수이자 못해도 꾸준히 출전하는 유틸리티 내야수로 평가하며 상당히 좋아한다고 떠들어왔는데 막상 포스팅 금액을 포함해 약 1600만달러를 쓴 파이어리츠에 그를 뺏겼다”고 지적했다.
강정호뿐 아니라 수비 우선적인 유격수 윌메르 플로레스(23·메츠)의 약점을 커버할 FA 좌타 유격수 스티븐 드루(31·양키스)마저도 500만달러를 베팅한 양키스에 내줬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메츠는 보강이 절실했던 좌완 구원투수에 대한 투자도 전혀 하지 않는 등 전체적으로 돈을 쓰기는커녕 짠돌이 행보를 이어가는 것으로 사실상의 오프시즌을 마감했다.
‘빌리 빈(52·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스승’으로 통하는 샌디 앨더슨(66·메츠) 단장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언제까지 소극적인 태도로만 일관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의미에서 앨더슨은 하비와 윌러를 잡기 위해 돈을 저축하는 기간으로 올해를 판단한 건지도 모른다는 시각이 있다.
이에 셔먼은 “메츠가 이제 하비와 윌러에게 큰돈을 쓰거나 아니면 딴 곳으로 치워버리는 기로에 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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