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돈' 박병은 "나쁜 뒷돈 발견? 무조건 챙겨…사업으로 좋은 곳 기부"

  • 등록 2024-10-10 오후 4:23:40

    수정 2024-10-10 오후 4:23:40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박병은이 극 중 주인공들처럼 더러운 돈을 발견했을 때 자신은 그 돈을 가질 것이라는 솔직(?) 발언으로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감독 김민수, 이아 ‘더러운 돈’)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정우, 김대명, 박병은, 그리고 김민수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는 본업! 뒷돈은 부업!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병은은 극 중 더러운 돈에 손을 댔다가 위기에 빠진 ‘명득’(정우 분)의 예전 동료이자 지독한 악연으로 엮인 광수대 팀장 ‘승찬’ 역을 맡아 서늘하고 지독한 얼굴을 드러내며 긴장감을 유발한다.

박병은은 먼저 자신의 캐릭터 승찬에 대해 “승찬이란 인물을 순간이동을 하듯, 비단구렁이와 같은 느낌이었다”라며 “아까까지는 저쪽에 있었는데 잠깐 딴 데 갔더니 발을 하나 감고 있고, 내 발을 감다가 어느 순간 ‘큰일 났다’ 싶을 때 목을 감아버리는 그런 느낌으로 다가섰다. 비단구렁이처럼 살며시, 살며시 임했다”라고 캐릭터에 접근한 과정을 떠올렸다.

극 중 명득과 동혁(김대명 분)처럼 실제 자신이 같은 상황에 처하면 명득처럼 그 돈을 갖겠다는 솔직한 발언으로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박병은은 “저는 그 상황에 처하면 무조건 돈을 가져올 것이다. 후회없다”라며 “내 가족 부모 형제가 아프지 않나, 거기에 선량한 사람의 돈도 아니다. 그 돈들 다 마약 팔고 남들 괴롭힌 돈이잖나, 그런 돈이라면 내 가족을 위해 그냥 가져갈 것 같다. 그 후 남은 돈으로는 조그만 사업을 하나 해서 번 돈을 또 다시 좋은 곳에 기부할 것이다. 생각해봤는데 진심이다. 가족부터 살리고 열심히 일해서 좋은데 좋은 곳에 어려운 분들을 위해 그 돈을 똑같이 더 많이 내겠다”고 강조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10월 17일 개봉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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