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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더 타임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FA는 벤탕쿠르의 인종차별 발언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15일 벤탕쿠르는 우루과이 방송사와의 생방송 인터뷰 도중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벤탕쿠르는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라며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동양인의 외모를 비하한 발언이었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벤탕쿠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나의 형제 쏘니! 이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할게. 그건 나쁜 농담이었어”라고 미안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너와 다른 사람의 마음 아프게 하거나 존중하지 않는 건 아니야”라고 고의가 아니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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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토트넘도 견해를 밝혔다. 구단 SNS를 통해 “문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다양성, 평등, 포용에 관한 교육을 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장 손흥민이 논란을 뒤로 하고 새 시즌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지하겠다”라며 “우리 구단과 사회에는 어떤 종류의 차별도 없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벤탕쿠르의 사과를 받아들였으나 FA가 징계 절차를 밟는다면 실제 징계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2019년 맨체스터 시티의 베르나르두 실바가 SNS에서 팀 동료 뱅자맹 멘디(로리앙)의 피부색을 짙은 갈색인 스페인 과자 브랜드 캐릭터에 비유하는 장난을 쳤다가 1경기 출전 정기와 벌금 5만 파운드(약 8800만 원) 징계를 받았다. 당시 당사자들이 괜찮다고 했으나 FA의 징계는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