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김연경 12점 분전' 한국 女배구, 브라질에 완패

  • 등록 2021-07-25 오후 11:40:08

    수정 2021-07-25 오후 11:40:26

25일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 한국 대표팀 김연경이 공격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배구가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힘과 높이의 열세를 드러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 14위)은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예선 A조 첫 경기에서 브라질(3위)에 세트 스코어 0-3(10-25 22-25 19-25)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성적 1패를 기록했다. 에이스 김연경(상하이)이 12점으로 분전했지만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김연경과 박정아(한국도로공사)를 레프트로 기용하고 김희진(IBK기업은행)을 라이트로 배치했다. 센터는 양효진(현대건설)과 김수지(IBK기업은행)가 맡았고 세터는 염혜선(KGC인삼공사)가 선발 출전했다.

1세트는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허무하게 무너졌다. 한국은 강서브로 브라질의 리시브를 흔들 계획을 세웠지만 오히려 브라질의 서브에 와르르 무너졌다. 이렇다할 공격을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단 10점만 올린 채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부터는 그래도 나름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당초 계획한대로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공략한 것이 통했다. 브라질의 범실을 유도하면서 세트 중반까지는 접전을 펼쳤다.

한국은 2세트 막판 22-22 동점을 만들면서 역전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하지만 이후 브라질은 가브리엘라 기마레스가 중앙 후위 속공으로 득점에 성공한 반면 우리는 이소영(KGC인삼공사)의 오픈 공격은 브라질 블로킹 벽에 막혔다.

한국은 결국 22-24로 뒤진 상황에서 로사라니아 몬타벨라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해 2세트 마저 내줘야 했다.

3세트도 한국은 세트 중반까지 브라질과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세트 중반 브라질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잇따라 점수를 내줘 끝내 무릎을 꿇었다.

브라질은 페르난다 로드리게스가 17점, 기마레스가 16점, 탄다라 카세이타가 10점을 책임지는 등 사이드 공격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반면 한국은 김연경과 박정아(9점)을 제외하고는 공격에서 눈에 띈 선수가 없었다. 라이트로 선발 출전한 김희진은 5득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은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국은 26일 하루 쉬고, 27일 케냐와 2차전을 벌인다. 앞선 경기에선 일본이 케냐를 세트 스코어 3-0(25-15 25-11 25-23)으로 이기고 첫 승을 거뒀다. 이탈리아는 러시아를 3-0으로 눌렀고 세르비아도 도미니카공화국을 3-0으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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