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3할 무너트린 두 번의 장면

  • 등록 2015-09-15 오후 9:56:21

    수정 2015-09-15 오후 9:56:21

이대호. 사진=IB 스포츠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빅 보이’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3할 타율을 지키지 못했다.

이대호는 15일 교세라 돔에서 열린 오릭스와 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했지만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할3리이던 타율은 2할9푼9리로 떨어졌다.

출발부터 좋지 못했다.

1회 2사 1,2루 찬스가 주어졌지만 유격수 플라이로 막혔다. 이대호의 천적(12타수1안타)이었던 오릭스 선발 딕슨에게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겼다.

이후 두 타석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대호의 3할을 무너트린 두 번의 장면이었다.

3회 1사 1,3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서 우익수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완벽한 희생 플라이성 타구. 그러나 오릭스 우익수 이토이의 어깨가 문제였다. 이토이는 공을 잡은 뒤 공을 바로 홈으로 던졌고 거의 원 바운드로 홈 까지 향했다. 결국 3루 주자 하세가와는 홈으로 들어올 생각을 못했다.

세 번째 타석에선 호수비에 안타를 도둑 맞았다.

5회 1사 1,2루 찬스. 이대호는 볼 카운트 2-2에서 딕슨의 몸쪽 직구를 제대로 받아쳤다. 원래 대로라면 3루 베이스 옆을 뚫고 지나갔을 타구. 그러나 골든글러브 3루수 고야노의 호수비에 막히며 이대호가 1루에서 아웃 되고 말았다. 주력이라도 있었다면 세이프 됐다는 생각이 들 만큼 아쉬움이 드는 장면이었다.

네 번째 타석에도 잘 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중견수 플라이로 막히며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9회초엔 마지막 타석이 돌아오며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나 광속구 투수 사토에게 유격수 직선타로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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