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렘 데포 "할리우드, 사회적 이슈에 관심 적어져"

  • 등록 2010-10-08 오후 8:36:48

    수정 2010-10-08 오후 8:36:48

▲ 윌렘 데포(사진=스파이더 맨)

[해운대(부산)=이데일리 SPN 김용운 기자] 할리우드의 연기파 배우 윌렘 데포가 사회적 이슈에 대해 발언하는 할리우드 영화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윌렘 데포는 8일 오후 부산 해운대 신세계 센텀시티 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상영작 `우먼`의 기자감담회에 주연 배우 자격으로 참석했다.

윌렘 데포는 최근 할리우드가 90년대 이후 사회적 이슈에 발언하는 작품이 적어졌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충분히 인정한다"며 "매우 중요한 점을 지적해 줬고 할리우드가 이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할 시점인 것 같다"고 답했다.

윌렘 데포는 자신의 연기관을 묻는 질문에 "매번 배역을 맡을 때마다 제 기대치와 생각 자체를 다시 창조한다는 자세로 역할에 임한다"며 "모든 역할에 처음 임하는 것처럼 제로베이스에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을 처음 찾은 윌렘 데포는 "초고층 건물이 있는 도시에 산들이 공존하고 있은 모습이 매우 특이하고 인상적이었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1955년생인 윌렘 데포는 알란 파커 감독의 `미시시피 버닝`과 올리버 스톤 감독의 `플래툰`과 `7월4일생` 및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등 80년대 할리우드의 문제작에 출연하며 연기가 배우로 입지를 다졌다.

또한 90년대 들어서는 데이빗 린치 감독의 `광란의 사랑`과 빔 밴더스 감독의 `멀고도 가까운` 등에 출연하며 거장 감독들이 사랑하는 배우로 자리를 굳혔다.

2000년대에는 `스파이더`맨` 1편과 2편에서 그린 고블린 역으로 출연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였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는 성기절단 등 극단적인 묘사로 논란을 불어일으킨 라스폰 트리에 감독의 `안티 크라이스트`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부인인 지아다 콜라그란데 감독이 연출한 `우먼`에서는 아내가 죽고 방황하는 소설가 막스 역을 맡아 세심한 연기를 펼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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