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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부산)=이데일리 SPN 김용운 기자] 할리우드의 연기파 배우 윌렘 데포가 사회적 이슈에 대해 발언하는 할리우드 영화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윌렘 데포는 8일 오후 부산 해운대 신세계 센텀시티 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상영작 `우먼`의 기자감담회에 주연 배우 자격으로 참석했다.
윌렘 데포는 최근 할리우드가 90년대 이후 사회적 이슈에 발언하는 작품이 적어졌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충분히 인정한다"며 "매우 중요한 점을 지적해 줬고 할리우드가 이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할 시점인 것 같다"고 답했다.
윌렘 데포는 자신의 연기관을 묻는 질문에 "매번 배역을 맡을 때마다 제 기대치와 생각 자체를 다시 창조한다는 자세로 역할에 임한다"며 "모든 역할에 처음 임하는 것처럼 제로베이스에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90년대 들어서는 데이빗 린치 감독의 `광란의 사랑`과 빔 밴더스 감독의 `멀고도 가까운` 등에 출연하며 거장 감독들이 사랑하는 배우로 자리를 굳혔다.
2000년대에는 `스파이더`맨` 1편과 2편에서 그린 고블린 역으로 출연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였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는 성기절단 등 극단적인 묘사로 논란을 불어일으킨 라스폰 트리에 감독의 `안티 크라이스트`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부인인 지아다 콜라그란데 감독이 연출한 `우먼`에서는 아내가 죽고 방황하는 소설가 막스 역을 맡아 세심한 연기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