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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은 한국 체육계에 적잖은 발자취를 남겼다. 대한항공 그룹 산하에 스포츠단을 운영하며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힘썼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했다. 이처럼 조 회장은 스포츠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형식적 보여주기가 아닌 실질적으로 노력해 한국 스포츠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특히 평창이 2번의 실패를 이겨내고 세 번의 도전 끝에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조 회장이 평창을 알리고 지지를 얻고자 34차례 해외 출장 이동 거리는 50만 9000㎞에 달했다. 올림픽 유치의 일등공신으로 2012년 대한체육회 부회장으로도 선임된 조 회장은 2014년 7월 김진선 초대 위원장의 뒤를 이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에 올랐다. 조 회장은 2014년 7월부터 대회 조직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뒤 2016년 5월 사퇴할 때까지 1년 10개월 동안 대회 준비를 위해 헌신했다. 조 회장은 위원장으로 일했던 22개월 동안 경기장 건설 지연 논란, 올림픽 개·폐막식장과 경기장 이전 논란, 대회 분산 개최 논란 등 논란이 된 문제들을 대부분 해결하는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8일(한국시간) 새벽 0시 16분 조 회장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폐 질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부인 이명희 씨와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가족이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운구 및 장례 일정과 절차는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