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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파셀(68·스위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회장은 지난 19일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안될 이유가 없다(Why not?)”고 답했다.
파셀 회장은 “이희범 평창 조직위원장과 이에 대해 논의했다”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남북 단일팀을 유지해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일은 충분히 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파셀 회장의 발언과는 별개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단일팀이 재결성되기 위해선 넘어야 할 벽이 많다.
단일팀이건, 개별팀이건 올림픽에 자력 출전하기 위해선 세계랭킹 10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우리 대표팀이 실력을 더욱 키우고 경험을 쌓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올림픽이 아닌 다른 대회로 눈을 돌린다면 단일팀 재구성은 수월해진다. 아시안게임 등에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물론 남북이 합의하고 주최측과 다른 경쟁국이 승인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남북 단일팀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임을 증명했다. 반드시 여자 아이스하키가 아니더라도 단일팀 구성에 대한 희망은 점점 커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먼저 선행돼야 할 것은 남북 간의 긴장을 털고 화해무드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