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SK 캠프의 깜짝 손님이었다. 지난 1일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의 히스토릭 다저타운에서 진행되고 있는 SK 캠프를 깜짝 방문했다.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이곳에 머물며 선수단에 특강을 하기도 하고 투수들에 대한 개인 지도도 했다.
박찬호는 많은 투수들과 시간을 함께 했다. 이야기도 나누고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가장 눈길을 끈 건 박찬호와 김광현의 만남이었다.
김광현에게 박찬호는 우상이었다. “박찬호 선배처럼 되고 싶다. 초등학교 때 박찬호기 대회에 참가하면서 나도 나중에 김광현기를 여는 꿈을 꿨다”는 말도 했을 정도다. 박찬호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에이스 김광현에게 애정이 없을 수 없었다.
이렇게 두 사람이 긴 시간을 함께 한 건 처음이었다. 박찬호는 3일 오전 불펜피칭부터 점심시간까지 약 2시간 동안 김광현을 특별 지도했다. 자신의 노하우를 전해주는 시간들이었다. “광현이를 무척 아끼는듯 보였다”는 게 현지에 있던 SK 관계자의 귀띔이었다.
김광현이 가장 인상깊게 들었던 조언은 불펜 피칭에 관련된 것이었다. 선발 투수들은 마운드에 오르기 전 몸을 풀면서 불펜피칭을 하고, 이닝을 마친 후 마운드에 서기 전에도 짧게 불펜에서 공을 던진다.
마운드에서 보여주는 결과가 투수의 진짜 모습이다. 그래서 준비단계인 불펜피칭엔 그리 공을 들이지 않거나 덜 집중하는 선수들도 더러 있다.
박찬호의 조언은 조금 달랐다. “불펜피칭도 목적과 목표를 가져라”는 것이 박찬호의 이야기였다.
올시즌 SK 마운드를 책임져야 할 김광현이다. 가장의 몸으로 책임감도 한층 더해졌다. 그래서 김광현에게도 박찬호의 조언은 더 가슴 깊이 와닿았고 또 고마운 일이기도 했다. 김광현은 “신경써서 지도해주신 선배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SK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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