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도 잘랐다' 김원중, 롯데 잔류 선언...4년 54억원 FA 계약

  • 등록 2024-11-10 오후 3:48:22

    수정 2024-11-10 오후 3:50:47

롯데자이언츠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FA 계약을 마친 뒤 박준혁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저이언츠
롯데자이언츠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FA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롯데자이언츠의 ‘수호신’ 김원중(31)이 2028년까지 롯데 불펜을 지킨다.

롯데는 10일 김원중과 계약기간 4년에 보장 금액 44억원과 인센티브 10억원 등 총액 54억원으로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2012년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김원중 선수는 10시즌 동안 381경기에 나서 675이닝을 소화했다. 5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와 통산 132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또한 김원중은 구단 역대 최초 100세이브를 달성했고 구단의 세이브 기록을 매 시즌 새롭게 쓰는 등 롯데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김원중은 “시즌 초부터 구단과 교감하며 롯데자이언츠 구단 외에 선수 생활을 이어 간다는 것을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성적과 미래 가치를 인정 해주신 구단을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책임감을 가지고 팀의 성장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변함 없이 응원을 보내준 팬 분들께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박준혁 단장은 “김원중 선수를 팀에 꼭 필요한 핵심 선수로 인식하고 시즌 초부터 선수와 소통을 이어왔다”며 “롯데자이언츠 구단에 대한 로열티가 높은 투수진의 리더로서 선수단과 소통하며 팀 전체적인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이다”고 밝혔다.

이날 김원중은 트레이드마크였던 긴 머리도 짧게 잘랐다. 그는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과 응원을 보내준 팬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처음 입단할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의지를 다지는 의미로 머리를 잘랐다”고 밝혔다.

한편, 김원중이 계약을 마치면서 올 시즌 FA 계약 선수는 6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팀을 옮긴 선수는 내야수 심우준, 투수 엄상백(이상 KT->한화), 내야수 허경민(두산->KT) 등 3명이다. 김원중을 비롯해 최정(SSG), 우규민(KT)은 원소속팀에 잔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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