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 남녀 핸드볼 정기전 개최...올림픽 예선 시험대

  • 등록 2019-06-17 오후 5:45:18

    수정 2019-06-17 오후 6:01:24

2017년 일본에서 열린 핸드볼 남자부 한일 정기전 경기 모습.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0년 도쿄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전을 앞두고 한국 남녀 핸드볼 대표팀이 일본과 평가전을 치른다.

대한핸드볼협회는 한국 일본의 남녀핸드볼 국가대표팀이 격돌하는 2019 한일정기전이 오는 19일 일본 타치가와시에 위치한 타치가와 타치히 경기장에서 개최된다고 17일 밝혔다.

한일정기전은 2007년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전에서 중동심판의 편파판정을 바로잡고자 제기한 한국의 제소를 국제핸드볼연맹(IHF)이 받아들여 치러진 올림픽 예선전 재경기에서 시작됐다.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은 핸드볼 정기 교류전을 갖는데 합의했다. 이후 해마다 양국에서 번갈아 한일정기전이 개최된다. 올해는 일본에서 열릴 차례다.

조영신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지난 5월, 16명의 선수를 선발해 진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하지만 윤시열(LB, 다이도스틸)의 대체자로 발탁된 남성욱(LB, 충남체육회)과 박광순(LB, 하남시청)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최종 14명의 선수들이 일본으로 출국한다.

한국은 지난 1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남자선수권대회에 북한과 단일팀으로 참가해 일본을 27-25로 꺾고 역사적인 단일팀 첫 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과의 대회 역대 전적은 9승 1무로 한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홈에서 개최하는 도쿄올림픽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중이다. 유럽리그에서 활약중인 선수들까지 합류했다.

최고의 전력을 갖춘 일본대표팀을 상대로 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남자대표팀이 올해도 무패행진을 이어나갈 지 주목된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도 지난 5월, 19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대회 직전 핵심 전력인 김온아(CB, SK슈가글라이더즈)와 심해인(LB, 부산시설공단)이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는 불참한다. 17명의 선수로 대회에 참가한다. 그러나 올해 프랑스리그 Paris92로 이적하는 2018~19시즌 리그 통합MVP 류은희(RB, 부산시설공단) 등 정상급 기량의 선수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 객관적인 전력은 앞선다는 평가다.

한국은 일본에서 열렸던 첫 대회와 주니어대표팀을 파견한 2012년 대회에서를 외하고 모두 이겨다. 7승 2패로 우위에 있다. 지난 해 대회에서도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며 27-20, 7점차 낙승을 거둔 바 있다.

올해 세계여자선수권대회와 내년 도쿄올림픽 등 메인 대회가 일본에서 개최되는 만큼 일본의 홈 텃세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편, 단판승부로 치러지는 2019 한일정기전은 19일 오후 5시부터 여자부 경기가 열리고 오후 7시부터는 남자부 경기가 진행된다. 두 경기 모두 네이버스포츠, 대한핸드볼협회 공식 페이스북, 유튜브, 스마트폰 앱을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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