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와 격려 속에 커가는 '한국 축구의 희망' 황희찬

  • 등록 2016-01-18 오후 3:13:01

    수정 2016-01-18 오후 3:13:01

한국 23세 이하 올림픽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 중인 ‘20살 막내’ 황희찬.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티켓을 노리는 신태용호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은 ‘20살 막내’ 황희찬(잘츠부르크)이다.

아직 소년의 티를 완전히 벗지 못한 앳된 얼굴. 하지만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황희찬은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당당히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고 있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황희찬이 보여준 활약상은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첫 경기에선 페널티킥을 유도한데 이어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한국이 기록한 2골 모두 관여했다. 예멘과의 경기에서도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

황희찬의 강점은 탁월한 스피드와 파워다. 워낙 움직임이 빠르다보니 상대 수비수가 그를 따라잡기가 벅차다.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도 좀처럼 밀리지 않는다. 그렇다보니 상대 수비는 황희찬을 막기 위해 2~3명씩 달려들기 일쑤다.

황희찬이 유독 이번 대회에서 도움을 많이 기록하고 있다. 상대 수비가 그에게 집중되다보니 동료 선수에게 완벽한 찬스가 만들어진다. 대표팀 공격에서 황희찬은 활력소이자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물론 아직 20살의 어린 기대주다보니 모든게 완벽하지는 않다. 특히 큰 대회 경험이 적다보니 심리적 부담감을 떨치는 것이 쉽지 않다.

실제로 황희찬은 조별리그 경기에서 간간이 실수를 저지르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상대 문전에서 패스를 받고도 공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해 기회를 놓친 경우가 몇 차례 있었다.

신태용 감독은 예멘전을 마친 뒤 “황희찬이 심리적으로 뭔가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큰 것 같다”며 “너무 골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공격수로서 상대 수비진을 흔들어주는 역할을 잘해주고 있으니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다행인 부분은 그런 아쉬움까지도 더 큰 선수로 성장하려는 발판으로 삼으려고 한다는 점이다.

황희찬은 예멘전 후 인터뷰에서 “공이 내게 왔을 때 간수가 잘 안 됐다. 기본적인 부분을 실수해 화가 났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나는 아직 배우는 선수고 부족한 점이 많다”며 “골은 들어갈 때도 있고 안 들어갈 때도 있다. 골에 조급한 마음은 없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사실 황희찬에게는 올림픽 본선 출전이라는 목표 외에도 더 의욕을 불태울만한 이유가 있다. 바로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다.

유럽에서 휴가 중인 슈틸리케 김독은 18일 카타르 도하에 도착해 올림픽 대표팀의 경기를 직접 관전할 예정이다. 나이나 소속팀과 상관없이 능력있는 선수를 좋아하는 슈틸리케 감독 특성상 어떤 깜짝 발탁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특히 성인대표팀의 고질적인 고민은 확실한 스트라이커 부재다. 이를 감안하면 아직 20살이지만 잠재력이 풍부한 황희찬도 충분히 기회가 열려있다고 볼 수 있다. 손흥민도 겨우 19살에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으니 전혀 불가능한 상상도 아니다.

황희찬도 월드컵 출전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우승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지만 월드컵 대표에 뽑히는 것도 어릴 때부터의 꿈이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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