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어남택에 폭동..'떡밥회수 D-1'은 성공할 것인가

  • 등록 2016-01-15 오후 10:11:17

    수정 2016-01-15 오후 10:11:17

‘응팔’ 어남택.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응답’ 시리즈 최악의 결말이다.”

댓글창에 ‘폭동’이 일었다. 시청자가 뿔났다. 아니, ‘어남류’를 확신했던 시청자가 뿔이 났다. 이우정 작가 마음 속 정답은 ‘어남택’이었다.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이 15일 방송된 19회로 결말 문턱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가장 이목이 집중됐던 부분은 바로 덕선의 남편. 어차피 남편은 류준열이라며 정환과 덕선의 러브라인에 확고한 믿음이 실렸던 터. 지난 주 방송에서 ‘어남류’가 뒤집어질 확률을 높인 가운데 ‘응팔’은 어쩌면 남편은 택이라는 일말의 가능성에 올인했다. 남편은 택, 박보검이었다. 아직 두 사람의 결혼식은 나오지 않았고, 20회 예고편에서 “난 안 흔들릴 자신 있는데 넌 자신 없어?”라고 말하는 덕선의 한마디, 겹사돈 상황에 놓인 부모들의 난처한 입장까지 담겼다. 그런데 이제와 ‘어라? 남편은 류준열이 맞았어!’라고 말하는 게 더 이상해졌다.

남은 건 ‘떡밥 회수’다. “더 기분이 나쁜 건 류준열이 남편이 아니어서가 아니라 작가가 시청자의 감정을 가지고 놀았다는 생각이 든다는 점이다”는 한 시청자의 댓글에 공감을 표한 네티즌이 수 천명에 달한다. 어떤 시청자는 “이제 택이는 수학여행도 가야하고, 대학가요제도 봤어야하고, 공부도 잘했어야 하는데 그거 어떻게 다 보여주려나 보자”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이 반응 역시 “작가가 그만큼 정환이의 시선에서 보여준 부분이 많았으니 그 이유를 설명해야 맞다”는 또 다른 의견과 함께 공감을 키우고 있다.

이대로라면 ‘결말 폭동’의 추억이 있는 MBC ‘지붕 뚫고 하이킥’의 수준을 넘어설 분위기다. “어른들 이야기 말고는 하나도 집중이 안 됐고, 감정선이 살아나지도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인 애청자들이다. ‘응답’ 시리즈를 관통하는 재미였던 ‘남편찾기 코드’는 이번 시리즈에서도 만인을 웃게 할 장치로 작용할 수 있을까. 마냥 즐기기엔 살벌한 시험대가 단 한 차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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