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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9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AAMI파크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쿠웨이트를 4-1로 눌렀다. 호주는 쿠웨이트에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4골을 몰아쳐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로써 호주는 승점 3점을 따내며 기분 좋게 대회를 출발했다. 반면 쿠웨이트는 선제골 이후 수비 위주로 경기를 펼치다 오히려 자멸하고 말았다.
경기는 호주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하지만 선제골은 예상을 깨고 쿠웨이트가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압둘아지즈 아 미샤안이 찬 공을 후사인 파드헬이 몸을 날리며 다이빙헤딩슛으로 호주 골문을 열었다. 이번 대회 첫 골이기도 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주인공은 호주 축구의 간판스타 팀 케이힐이었다. 케이힐은 마시모 루옹고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찔러준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골을 터뜨린 뒤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는 팬들을 위한 서비스였다.
전반 44분에는 역전골이 터졌다. 앞선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던 루옹고가 이반 프란지치의 크로스를 정확히 머리에 맞혀 골망을 흔들었다. 호주 축구의 신예인 루옹고가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는 순간이었다.
내친김에 호주는 후반전에도 2골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17분 로비 크루스가 상대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주장 마일 제디낙이 침착하게 성공시켜 점수차를 벌렸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제임스 트로이시의 골까지 더해 3골 차 승리를 완성했다.
반면 쿠웨이트는 경기 초반에 잠깐 수비 조직력이 돋보였지만 전반 중반 이후 수비가 와르르 무너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호주는 4골을 터뜨린 것은 물론 골대도 3번이나 맞히는 등 쿠웨이트 수비를 완전히 유린했다.
한국과 같은 A조에 속한 호주는 오는 17일 오후 5시에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을 벌인다. 쿠웨이트는 13일 오후 4시에 한국과 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