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회, 이틀 동안 17언더파 ‘폭발’…골프존-도레이 오픈 2R 선두

KPGA 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 2R서 8타 줄여
72홀 최소타 기록 28언더파 깰까 ‘관심’
허 “그린 단단해져…타수 많이 줄이기 어려울 것”
함정우 모처럼 선두권…컷오프 위기 김민규 도약
  • 등록 2024-09-13 오후 6:07:51

    수정 2024-09-13 오후 6:07:51

허인회(사진=KPG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허인회(37)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이틀 동안 17언더파를 폭발하며 단독 선두를 달렸다.

허인회는 13일 경상북도 구미시의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몰아쳐 8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

이틀 동안 17언더파 127타를 기록한 허인회는 2위 강윤석(38)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연이틀 선두를 유지했다.

이로써 허인회는 지난 6월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 with 클럽72 우승 이후 약 3개월 만에 시즌 2승이자 KPGA 투어 7승째를 추가할 기회를 잡았다. 허인회는 통산 6승을 거두면서 한 시즌에 다승을 기록한 적은 없었다.

특히 이틀 동안 17언더파를 몰아친 허인회가 KPGA 투어 72홀 최소타 신기록으로 우승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현재 KPGA 투어 72홀 최소타 기록은 2017년 티업 지스윙 메가오픈에서 28언더파 260타로 우승한 장이근(31)이 갖고 있다. 당시 장이근은 64-65-64-67타를 치며 나흘 내내 꾸준한 경기력을 뽐냈다.

허인회는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각각 9언더파 63타,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3, 4라운드에서 12타를 나눠 줄이면 72홀 최소타 기록을 경신한다.

36홀 최소타 기록에는 1타가 모자랐다. 36홀 최소타는 2019년 KPGA 선수권대회에서 이원준이 126타였다.

허인회는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담은 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17개 홀에서 버디 6개를 추가했고, 마지막 홀이었던 9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낚았다. 두 번째 샷을 핀 7m 거리에 보냈고, 이 이글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허인회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어제는 9언더파를 쳤는데도 짧은 퍼트를 2번이나 놓쳐 아쉬움이 많았다. 오늘은 어제보다 1타를 덜 줄였지만 훨씬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구 시드권자가 되는 게 인생 목표라는 허인회는 “최대한 핀에 가까운 곳에 공을 붙이고 퍼트를 잘해야 한다. 이 코스는 그린 경도에 따라 스코어 차이가 많이 난다. 어제는 그린이 부드러웠고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단단해 생각한 것보다 런이 많이 생겼다. 주말 동안 그린이 더 단단해지고 그린 스피드가 빨라지면 스코어를 많이 줄이기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함정우(사진=KPGA 제공)
이날 8언더파를 몰아친 강윤석이 합계 15언더파 129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했지만 올 시즌 초반을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투어 활동에 보내면서 KPGA 투어 적응이 더뎠던 함정우(30)는 강태영(26)과 함께 공동 3위(14언더파 130타)를 기록, 모처럼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상금랭킹 1위 김민규(22)는 9언더파를 몰아쳐 컷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고 공동 21위(10언더파 134타)로 도약했다.

반면 올해 제네시스 대상 1위를 달리는 장유빈(22)은 현재 공동 69위(6언더파 138타)에 그쳐 컷 탈락했다.

홀인원도 두 차례나 나왔다. 정한밀(33)이 8번홀(파3)에서 개인 통산 3번째 홀인원을 기록해 코지마 안마의자를 받았고, 염돈웅(30)은 17번홀(파3)에서 개인 첫 홀인원을 달성, 부상으로 4700만원 상당의 벤츠 A 220 Hatch를 손에 넣었다. 주최 측은 최종 라운드 종료 후 현장에 방문한 갤러리를 대상으로 추첨해 염돈웅이 받은 모델과 똑같은 차량을 선물할 예정이다.
홀인원 성공한 염돈웅(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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