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짜릿한 끝내기홈런...아시아 홈런왕 등극

  • 등록 2018-05-27 오후 2:42:48

    수정 2018-05-27 오후 2:42:48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짜릿한 연장 끝내기 홈런으로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 신기록을 수립했다.

추신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연장 10회말 끝내기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3-3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5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오른손 구원투수 케빈 매카시의 148㎞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앞선 네 타석에서 안타 없이 볼넷 1개에 그쳤던 추신수가 이날 처음 기록한 안타가 바로 끝내기 홈런이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이기도 했다.

이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홈런을 176개로 늘린 추신수는 마쓰이 히데키(일본.175개)를 뛰어넘어 아시아 출신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추신수가 끝내기 홈런을 친 것은 통산 3번 째다. 가장 최근에는 신시내티 레즈 시절인 5년여 전인 2013년 5월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14시즌 동안 176번이나 외야 담장을 넘겼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소속이었던 2006년 7월 29일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펠릭스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빅리그 1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신시내티 소속이었던 2013년 8월 28일에는 개인통산 100홈런을 달성했다.

추신수는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8번이나 기록했고 2010년, 2015년, 2017년에는 개인 최다홈런인 22홈런을 때렸다.

추신수의 ‘아시아 홈런왕’ 타이틀은 앞으로 오랫동안 따라다닐 전망이다. 일단 아시아 선수가 최고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10년 넘게 뛰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특히 타자에게는 더욱 높은 벽이다. 아시아 출신 타자 가운데 메이저리그에서 홈런 100개를 넘긴 선수는 추신수와 마쓰이, 스즈키 이치로(117홈런) 단 3명 뿐이다.

현역 선수 중 가운데 추신수에 도전할만한 후보는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유일하다.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면서도 홈런 6개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투타를 모두 소화하면서 홈런을 많이 때리는 것은 쉽지 않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추신수가 끝내기 홈런과 함께 역사를 만들었다. 마쓰이의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을 넘어섰다”며 “끝내기 홈런은 추신수 개인 통산 세 번째로 마쓰이 홈런 때보다 의미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추신수 본인은 ‘아시아 홈런왕’ 타이틀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추신수는 “(아시아 출신 최다 홈런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오랜 시간 건강하게 열심히 뛴 덕”이라며 “항상 건강하게 뛰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 2할5푼9리(201타수 52안타)를 유지했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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