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체조여왕' 바일스, 평균대 동메달로 유종의 미

  • 등록 2021-08-03 오후 8:19:36

    수정 2021-08-03 오후 8:20:48

미국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가 평균대 결선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의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24·미국)가 정신적 중압감을 내려놓고 아름다운 동메달로 2020 도쿄올림픽을 마감했다.

바일스는 3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끝난 여자 기계체조 평균대 결선에서 14.000점을 받아 관천천(14.633점), 탕시징(14.233점·이상 중국)에 이어 출전선수 8명 중 3위를 차지했다.

바일스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과도한 관심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단체전 경기 도중 경기를 포기했다. 결선에 오른 목도 하거나 기권했다. 하지만 기계체조 마지막 날 열린 평균대에는 출전했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4관왕에 올랐던 바일스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 기계체조에 걸린 금메달 6개를 모두 석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실제 여자 단체전 예선에서 단체전은 물론 개인종합, 도마, 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운동 등 6개 종목 모두 결선 진출을 이뤄 목표를 이루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단체전 결선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첫 종목 도마에서 예상보다 훨씬 낮은 점수를 받자 멘탈이 급격하게 무너졌다. 결국 바일스는 남은 3개 종목을 포기했다. 에이스를 잃은 미국은 나머지 선수들이 다른 종목을 소화했지만 금메달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 내주고 말았다.

이후 바일스는 의료진과 심신 상태를 점검하면서 출전을 검토했지만 아직 뛸 준비가 안됐다는 판단을 받고 개인종합, 도마, 이단평행봉, 마루운동 4개 종목을 기권했다. 그래도 마지막 경기인 평균대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메달 2개를 보탠 바일스는 올림픽 메달 개수를 7개(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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